추신수 음주단속 영상 공개, 지그재그 걸음에 횡설수설까지
스포츠/레저 2011/05/05 14:21 입력 | 2011/05/05 14:36 수정

100%x200

▲ 미국 폭스TV 화면 캡쳐

지난 2일 현지에서 만취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단속장면이 미국 현지 언론에 공개됐다.



미국 폭스TV는 4일(현지시간) 경찰의 음주 테스트 영상을 통해 “인디언스의 스타 추신수가 단속을 받으면서 경찰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에서 단속경찰은 추신수를 차에서 내리게 한 후 양 팔을 벌리고 앞으로 걸으라고 지시했다. 추신수는 애써 평소처럼 걸으려 하지만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내디딜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렸고 비틀거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음엔 경찰이 오른손으로 코를 가리켜보라는 지시에 자꾸 왼손을 사용했다.



추신수는 이어 경찰이 “당신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말했을 때도 “나도 내가 누구지 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여기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횡설수설했다. 이에 경찰은 추신수를 뒤로 돌게 한 다음 수갑을 채우고 미란다원칙을 고지하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추신수는 폭스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죄송하다, 팀과 승리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큰 규모에 속하는 매체에 보도될 만큼 심각한 사안인 음주운전을, 그렇지 않아도 현지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 저질렀다는 것에 대한 실망과 비난이 거세져 있는 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근래 들어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의 잇따른 음주 운전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음주 운전으로 말썽을 일으킨 6번째 선수다. 클리블랜드 팀 내에서만 벌써 두 번째다.



한편 추신수의 물의를 계기로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가 음주 규제안을 노사 협약에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롭 맨프레드 MLB 부사장은 5일 미국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부각된 선수들의 음주 문제는 현재 메이저리그 노조와 진행 중인 새 노사협약 가운데 한 주제”라며 “음주 탓에 선수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지 요새는 항상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