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맨유 대승, 2년만에 바르샤와 맞대결 성사
스포츠/레저 2011/05/05 08:41 입력 | 2011/05/05 09: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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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UEFA(유럽축구연맹) 샬케04(독일)의 돌풍을 잠재우고 2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를 다시 밟게 되었다.



맨유는 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벌어진 샬케04와의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2진급들을 대거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고도 4-1의 낙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 오는 29일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먼저 진출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되었다. 한편 1차전에 출전했던 박지성(30)은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네마냐 비디치 등 팀의 중심 멤버들과 함께 이번 출전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철벽방어를 뚫고 2-0 승리를 거두었던 맨유는 이로서 통산스코어 6-1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두 골을 기록한 안데르송(23)이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차전 멤버 중 2명을 제외한 전원을 다른 인물들로 채웠다. 여태껏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기용될 기회가 적었던 베르바토프가 오랜만에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챔스리그와 맞물려 시즌 막판 혼전양상을 띤 선두경쟁을 고려한 선수기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맨유는 오는 9일 첼시와의 리그 3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반면 샬케는 1차전 때와 거의 마찬가지의 멤버로 경기에 나서 반전을 노렸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노장 라울이 원톱으로 나서 나머지 선수들이 그를 지원하는 전술 역시 변함이 없었다.



경기는 결과적으로 예상대로 흘렀다. 객관적 전력의 우세에 홈의 이점까지 업은 맨유는 초반부터 무섭게 경기 주도권을 장악, 전반 26분 발렌시아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전반 31분 대런 깁슨이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가볍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공세는 이어져 29분과 31분 이 날의 히어로 안데르송이 연달아 두 골을 몰아넣으며 사실상의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패색이 짙은 경기였지만 샬케 선수들은 남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기어코 후반 35분에 후라도가 만회골을 기록,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였다.



주도권을 잃어 끌려다니기는 했지만 간헐적으로 터져나오는 공격력은 그들이 어째서 4강까지 올라올 수 있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었다. 심심찮게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세밀한 결정력의 차이로 이 날의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결승에 오른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공교롭게도 지난 2008-2009시즌 챔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었던 적이 있다. 그 때는 바르셀로나가 승리를 거둬 대망의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앞으로 있을 결승전에서 맨유가 2년전의 패배를 되갚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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