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끝냈다' 바르샤, 챔스 4강 1차전 2골로 레알 격침
스포츠/레저 2011/04/28 09:26 입력 | 2011/04/28 09: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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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승리 소식을 게재한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말 그대로 '장군멍군'의 맞대결이다. 한 팀이 한 경기를 승리하면 다른 팀이 보란 듯이 되받아쳐준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4연전의 마지막 2경기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28일(한국시간) 스페인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4강 1차전에서 원정팀 바르셀로나가 후반 중후반에 잇따라 터진 리오넬 메시(24)의 2골로 홈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 내내 무리뉴 감독의 극단적 수비축구가 진행된 양상이었다. 간헐적인 공격을 펼쳤다지만 일단 실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중이 컸던 탓에 보는 사람도 서서히 답답해져 올 만큼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 후반전 초반까지 이어졌다.



레알 선수들은 기록되지 않는 반칙을 간간히 범하면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공격을 방해했고, 그렇게 무리뉴의 생각대로 시간이 지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후반 16분 수비수 페페(28)가 다니엘 알베스(28)를 볼 경합중에 걷어차 버려 지체없이 퇴장당해버렸다. 수비에 공백이 생겨버린 레알의 상황은 일촉즉발이었고, 그에 앞서 세르히오 라모스(25)도 메시의 진로를 방해해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둘 모두 다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결국 그 불안상황에 메시가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1분 이브라힘 아펠라이(25)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지체없이 틈을 노려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2분에도 상대 수비 5명을 달고 좌우를 흔들며 진격하던 메시는 골문 오른쪽에서 반대편 포스트 틈새를 향해 감각적인 슈팅을 날려 팀의 두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선수 두 명의 다음 경기 결장에 이어 무리뉴 감독마저 심판진에 불만을 품다가 벤치에서 쫓겨나 레알은 앞으로 남은 캄프 누 원정에서 불리한 모든 조건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편 이 경기가 끝난 후 레알의 주장 사비 알론소(30)도 "심판 때문에 모든 것을 망쳤다"면서 격한 불만을 표출했지만 이미 기울어버린 승부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한편 코파 델 레이에서의 0-1 석패를 말끔히 설욕한 바르셀로나는 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음달 4일 4강 2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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