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체포왕', 오랜만에 웃음 핵폭탄 등장! 진중하지 못해 아쉬운점도…
문화 2011/04/26 16:13 입력 | 2011/04/26 16:15 수정



웃음기 전혀 없던 최근 극장가에 드디어 하나의 웃음 폭탄이 등장했다. 박중훈과 이선균이라는 조금은 어색한 그들이 호흡을 맞췄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체포왕’은 경찰들의 범죄를 사수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지만 여느 형사물과는 조금 다르다.
영화 ‘체포왕’은 잡기만 하면 로또 맞는 초고점 범인을 검거하고 ‘체포왕’ 타이틀을 거머쥐려는 두남자의 치열한 실적경쟁을 그린 범죄 액션 코미디다. 극중 연인과 결혼하기 위한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체포왕을 노리는 정의찬(이선균 분)과 비경찰대 출신으로 초고속 승진을 위해 체포왕을 노리는 황재성(박중훈 분)의 무한경쟁을 보여준다.
또한 단순히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의 과정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실적 쌓기에만 급급했던 아주 현실적인 경찰이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착한 형사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며 그 속에 소소한 감동과 웃음을 담았다.
이선균이 범인이 통과했다는 창문 틀을 정확한 사이즈로 만들어 내는 장면이이나 자신을 연쇄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미스터리한 역을 맡은 임원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참을 수 없을 만큼의 강한 웃음을 유발한다.
한편, 자신을 외면 하는 딸이 자신을 인정해주었을 때 짓는 박중훈의 미소라덜지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당당하게 범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훈훈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영화 ‘체포왕’은 범죄 액션 코미디에서 나아가 드라마적이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배우 박중훈이 연기하는 황형사는 ‘투캅스’에서 봐왔던 박중훈표 형사와 너무도 흡사하다. 데뷔이래 약 10편 이상의 형사역을 도맡아온 박중훈은 “이제는 경찰들이 나를 반장님 모시듯 한다”며 우스개 소리를 하지만 이전의 영화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아빠와 경찰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눈빛과 목소리, 연기 역시 이전의 우리가 봐왔던 박중훈표 형사를 이번 영화에서도 다시 봐야 한다는 점은 국민 배우로 일컬어지고 있는 박중훈에 상당한 흠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까마득한 후배 이선균과는 연기대결이라기 보다는 체력대결을 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117분이라는 두시간이 가까운 러닝타임동안 박중훈과 이선균은 계속 뛴다. 범인을 잡기 위해 이리저리, 이집저집, 옥상을 뛰어다니고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둘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을 지치게 만든다.
성폭력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실적에만 혈안이 되어있던 박중훈이 어린 소녀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따뜻한 경찰로 변모하는 과정은 너무도 급작스럽다. 아무런 설명없이 불과 십분사이에 변해버리는 과정은 억지스럽다 못해 설득력이 떨어진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가 되는 성폭력범에 대한 내용이 너무 가벼운 요소로 등장하는 것 역시 아쉬운 대목중에 하나다. 최근 우리 사회의 여성들이 성폭력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해지는 현실을 조금 더 주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영화 ‘체포왕’은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정의 할 수 있겠다. 최근 극장가에 불어온 범죄스릴러와 가족드라마 홍수 속에서 코미디 영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핵폭탄 급 연기파 배우 이성민, 김정태, 이한위, 임원희의 코믹 연기 역시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5월 4일 개봉.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영화 ‘체포왕’은 잡기만 하면 로또 맞는 초고점 범인을 검거하고 ‘체포왕’ 타이틀을 거머쥐려는 두남자의 치열한 실적경쟁을 그린 범죄 액션 코미디다. 극중 연인과 결혼하기 위한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체포왕을 노리는 정의찬(이선균 분)과 비경찰대 출신으로 초고속 승진을 위해 체포왕을 노리는 황재성(박중훈 분)의 무한경쟁을 보여준다.
또한 단순히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의 과정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실적 쌓기에만 급급했던 아주 현실적인 경찰이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착한 형사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며 그 속에 소소한 감동과 웃음을 담았다.
이선균이 범인이 통과했다는 창문 틀을 정확한 사이즈로 만들어 내는 장면이이나 자신을 연쇄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미스터리한 역을 맡은 임원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참을 수 없을 만큼의 강한 웃음을 유발한다.
한편, 자신을 외면 하는 딸이 자신을 인정해주었을 때 짓는 박중훈의 미소라덜지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당당하게 범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훈훈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영화 ‘체포왕’은 범죄 액션 코미디에서 나아가 드라마적이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배우 박중훈이 연기하는 황형사는 ‘투캅스’에서 봐왔던 박중훈표 형사와 너무도 흡사하다. 데뷔이래 약 10편 이상의 형사역을 도맡아온 박중훈은 “이제는 경찰들이 나를 반장님 모시듯 한다”며 우스개 소리를 하지만 이전의 영화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아빠와 경찰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눈빛과 목소리, 연기 역시 이전의 우리가 봐왔던 박중훈표 형사를 이번 영화에서도 다시 봐야 한다는 점은 국민 배우로 일컬어지고 있는 박중훈에 상당한 흠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까마득한 후배 이선균과는 연기대결이라기 보다는 체력대결을 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117분이라는 두시간이 가까운 러닝타임동안 박중훈과 이선균은 계속 뛴다. 범인을 잡기 위해 이리저리, 이집저집, 옥상을 뛰어다니고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둘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을 지치게 만든다.
성폭력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실적에만 혈안이 되어있던 박중훈이 어린 소녀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따뜻한 경찰로 변모하는 과정은 너무도 급작스럽다. 아무런 설명없이 불과 십분사이에 변해버리는 과정은 억지스럽다 못해 설득력이 떨어진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가 되는 성폭력범에 대한 내용이 너무 가벼운 요소로 등장하는 것 역시 아쉬운 대목중에 하나다. 최근 우리 사회의 여성들이 성폭력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해지는 현실을 조금 더 주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영화 ‘체포왕’은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정의 할 수 있겠다. 최근 극장가에 불어온 범죄스릴러와 가족드라마 홍수 속에서 코미디 영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핵폭탄 급 연기파 배우 이성민, 김정태, 이한위, 임원희의 코믹 연기 역시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5월 4일 개봉.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