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썽사나운 대형마트 싸움, 이번엔 자전거다
경제 2011/04/26 14: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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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논란이 된 접이식 자전거(출처 - 롯데마트 홈페이지)

각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간 세력싸움이 품목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이마트와 롯데마트 사이에 싸움이 붙었다.



롯데마트는 26일 발표를 통해 "(일명 '통큰 자전거'라 불리는) 접이식 자전거를 8만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뒤질세라 이마트 역시 "28일부터 접이식 자전거를 7만9천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가 발끈하고 나섰다.



롯데마트가 3만대 수량을 확보해 판매하려는 접이식 자전거를 이마트 측에서 훼방하려 "동일 상품군의 재고분 1500대를 1천원 싼 가격에 파는 것이 물타기가 아니고 뭐냐"는 주장이다. 이에 이마트는 "그런 정보를 미리 빼낸 적도 없고 통상적인 성수기 할인판매일 뿐"이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이마트 측에서도 할 말은 있다. '선공'을 롯데마트에서 먼저 해왔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앞서 "28일부터 어린이용 자전거 1만 대를 6만 9천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하자 이에 질세라 롯데마트도 "롯데카드 구매시에 어린이용 자전거를 6만 5천원에 판매한다"고 엇비슷한 발표를 내놨던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이들이 파는 품목이 중복되는지라 서로 자신들의 매출에 영향이 클 것을 우려한 나머지 상대방 업체를 향해 '물타기 전략을 쓴다'며 비방전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것. 뭍타기 전략이란, 경쟁사가 심혈을 기울여 기획판매한 상품을 훼방놓으려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유사 업종의 상품을 파는 행위를 말하는 업계의 '전문용어'다.

노광명 기자 hipardnogal@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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