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도 방사능 물질, 이미 우리는 피폭자
경제 2011/04/17 22: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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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박재갑 원장 트위터

어떤 위협과 다짐으로도 결코 지키기 어려운 약속 중에 하나가 금연이다. 과연 이 어려운 약속이 '방사능'이라는 말을 듣고 난 다음이라면 지켜질 수 있을까.



이미 해외에서는 1960년대에 방사성 물질이 함유되었음이 드러났고, 1980년대 초반에는 의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되었지만 정작 우리에게는 그 사실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국립암센터 원장을 역임한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이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담배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의 인체 위해성을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담배 한 갑에는 엑스레이 1회 분량의 알파선 방사성물질이 숨어 있다"고 전했다. 하루 한 갑의 흡연량을 가진 사람이라면 매일 엑스레이 흉부촬영을 하는 셈이 된다.



박 원장은 또한 "일본서 넘어오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에 두려워하면서도 담배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에는 둔감한 게 현실"이라며 "미량이라도 유해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담배의 방사능 위험성이 의학계에 보고되는 과정에서 '폴로늄'이라는 물질이 세간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는 중금속으로 비록 극미량이라 해도 흡연시 기관지에 집중 축적되고 여기서 방출되는 방사선은 알파선으로 엑스레이에 비해 세포나 DNA를 파괴하는 정도가 20배에 달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래서 타르와 함께 기관지에만 집중적으로 알파선에 노출되는 흡연자들의 폐는 쉽게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담뱃잎 재배시 인회석을 원료로 사용하는 인공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기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되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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