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복귀' 레만, 이 참에 아스날 최고령 출전기록도?
스포츠/레저 2011/04/12 17:16 입력 | 2011/04/12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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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1년여 만에 감독의 부름으로 현장에 깜짝 복귀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노장 골키퍼 옌스 레만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조금 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VfB 슈투트가르트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레만은 지도자 연수를 위해 잉글랜드를 다시 찾았다.



때마침 자신이 현역 시절 뛰었던 아스널의 골키퍼들이 줄부상을 당하자 아르센 벵거 감독이 그를 찾았고 잠시 아스날에 복귀하기에 이른다. 이 때까지만 해도 1군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



하지만 그동안 주전으로 뛰던 마누엘 알무니아 골키퍼마저 연습 도중 부상을 당해버리자 벵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블랙풀과의 경기에 레만을 출전시키는 고육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 예전의 기량을 십분 발휘한 레만은 여러 위기를 침착히 넘기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냈다. 때마침 그의 이날 출전경기는 아스날 소속으로 출전한 딱 200번째 경기였다.



아스널의 다음 경기 상대는 리버풀이다. 이 경기에 출장할 경우 레만은 그간 아스널 소속으로 현역 최고령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존 루더포드의 기록(41세 159일, 1926년 3월 20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경신하게 된다.



레만이 현지 시간으로 4월 17일 리버풀전을 치르는 만큼 이날 경기에 출전한다면 공교롭게도 이 부문에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날은 정확히 레만에게도 만 41세 159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만약 레만이 시즌 최종전인 풀럼전까지 출전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통산 4번째 최고령 출전 선수로 기록된다.



생각 이상의 복귀 무대를 치러낸 레만 본인에게도 다가오는 경기가 설레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팀 합류 당시 "알무니아의 백업이 내 자리임을 알고 있다"며 겸손해했던 그는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복귀할 당시만 해도 적응에 3주는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충분히 아스널의 골문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지난 블랙풀전이 현역으로서의 마지막 경기로 남는다 해도 아쉬움은 없었다"며 자신을 다시 복귀시킨 벵거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벵거 감독은 "처음부터 레만의 성공적인 복귀를 의심치 않았다"며 화답한 뒤 "알무니아는 좋은 골키퍼지만 레만 역시 좋은 골키퍼이며 팀 합류 이후 강훈련을 소화했고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블랙풀전에서 특별히 그의 능력을 보여줄 만한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그날 경기를 통해 잃었던 실전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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