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앞둔 도로 한가운데에 무덤이? 궁금증 확산
정치 2011/04/12 16:29 입력 | 2011/04/12 16: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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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안쪽 부분이 무덤이 있는 구간

이달 한가운데에 정식 개통예정인 도로 한가운데에 2개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경남 통영시가 29일 정식 개통할 예정인 평인일주도로 확장구간. 시는 도심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평림동과 인평동을 잇는 총 길이 10㎞의 평인일주도로 확장ㆍ포장 공사를 마친 상태다.



그런데 평림동 49번지 구간은 도로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무덤 2개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차로가 양옆으로 뚫린 채 개통하게 됐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무덤을 이장한 뒤 그 자리에 한 개의 차선을 확장하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묫자리를 가지고 있는 집안의 후손이 "이 자리에 무덤이 선 뒤 자손이 번창했다"며 이장을 거부해 5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무덤을 그대로 두기로 합의하고 도로를 양옆으로 벌린 기형적인 형태의 도로로 수정한 것이다.



그렇게 보존된 무덤 주위에는 경계석과 함께 300여㎡에 이르는 녹지대가 만들어졌고 노면 표시와 교통 표지판 등이 추가로 세워졌다.



시 관계자는 "관할 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도로 시설물을 보완했으며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노광명 기자 hipardnogal@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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