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관련자 검거, 수사 진척되나
정치 2011/04/12 16:08 입력 | 2011/04/12 16: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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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유출사건과 관련된 주변인물이 경찰에 연행되어 수사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이 사건과 관련, 해킹에 이용된 국내 경유 서버 이용료를 지불한 A(33)씨의 행적을 추적, A씨를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신원 미상 인물로부터 부탁을 받고 서버 이용료 6천600원을 휴대전화로 대신 결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결제에 따른 보상이 있었는지, 해킹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해커들이 현대캐피탈 서버를 한 번은 필리핀에서 직접 공격했고, 다른 한 번은 필리핀에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경유 서버를 거쳐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앞서 8일 농협 구로지점 무인입출금기 폐쇄회로(CC)TV에 잡힌 20~30대 추정 남성이 외환은행 마포지점 등 은행 4곳의 CCTV에도 등장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같은 날 기업은행 용산지점에서도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현금인출을 시도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하고 신원 확인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해커들이 8일 현대캐피탈로부터 빼낸 1억원을 분산 예치한 9개 계좌 가운데 7개 계좌에서 4천200만원을 인출했으며 이 가운데 590만원이 필리핀에서 체크카드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경찰 공조도 요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킹 발신지로 추정되는 지역은 필리핀의 케손시티이고 돈을 인출한 지역은 케손에서 별로 멀지 않은 파시그로 확인됐다"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공조 등을 통해 현지 수사를 같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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