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곳에서 푸른 빛, 섬뜩한 중국의 '야광 돼지고기'
정치 2011/04/11 22:59 입력 | 2011/04/12 12: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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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구만큼이나 먹을거리와 관련된 경악스러운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야광 돼지고기'까지 등장했다고 현지 언론 <신원천바오>가 보도했다.



지난 7일 상하이에 거주하는 천 모 씨는 만두를 빚기 위해 돼지고기 1kg 가량을 샀다. 요리할 만큼만 싱크대 위에 올려놓은 채 시간이 지나 밤이 되자, 고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빛을 우연히 발견한 천 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불 꺼진 공간에서 푸른 빛을 내뿜고 심지어는 그 고기를 만졌던 손까지 야광물질이 묻어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천 씨는 그길로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 실제 조사결과 인체에 해가 될 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



단지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는 사실로는 화학원소인 인(燐)의 함량이 과다하거나 간균이라 부르는 막대 박테리아의 증식에 의한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식품당국 관계자는 "발광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중국 창사시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야광 돼지고기는 18~22도(상온)에 돼지고기를 놔두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세균이 빛을 내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병원균이 아니라는 당국자의 말에도 불안함이 가시지 않는 법. 실제로 지난달에는 돼지 사육 농가에서 돼지고기의 양을 늘리려고 사육시킬 때 주는 사료에 유독성분을 첨가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관계당국은 "발광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야광 돼지고기를 발견하면 가급적 먹지 말고 관련 부서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노광명 기자 hipardnogal@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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