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스팩타클한 부성애 그린 '나는 아빠다', 세상 어느 아빠가 이러할까?
문화 2011/04/11 10:43 입력 | 2011/04/11 10:45 수정


세상 어느 아빠가 이러할까?
영화 ‘나는 아빠다’는 딸을 살리기 위한 여느 영화들과는 조금 다르다. 김승우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맡은 악역이라고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지만 과연 김승우가 악역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보통 ‘모성애’로 표현되는 자식에 대한 사랑의 시선이 ‘부성애’로 살짝 옮겨가면서 그려진 딸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뺏을 수 있는 지독하게도 강한 아빠라고 말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
영화 속 한종식(김승우 분)은 일주일 안에 심장 이식 수술을 하지 못하면 죽고 마는 민지(김새론 분)를 살리기 위해 악질이 되어버린 남자로 민지가 그렇게 된 것이 자신의 탓이라는 강한 죄책감에 사로 잡혀 있는 인물로 그 때문에 괴물이 되어버린 나쁜 아빠다.
한편, 한종식과 대립하는 나상만(손병호 분)은 종식에 의해 한순간에 살인범 누명을 쓰고 아내와 딸을 잃어버린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종식에게 복수하기 위한 최후의 역습을 준비하지만 종식 역시 자신과 다르지 않은 아빠라는 사실에 갈등에 빠지는 인물이다. 손병호 역시 악역전문 배우에서 감성적인 배우로 거듭하게 하는 내면 연기가 일품이다.
국민 아역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김새론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볼거리가 많이 줄어든다. “이렇게 뜰 줄 몰랐다”고 말하며 “아저씨에 캐스팅 된줄 모르고 사진 한장만으로 캐스팅했다”는 전만배 감독의 배우 선택 센스에 박수를 보내지만 김새론의 비중이 조금만 더 컸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심장이 뛴다’와 비교되고 있는 사실에 전만배 감독은 “접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차이점이 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딘가 자꾸 비슷하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마더’와 ‘아저씨’, 그리고 ‘심장이 뛴다’의 좋은 요소들만 섞어 놓은 듯한 영화 ‘나는 아빠다’는 상당히 상업적이고 직설적이다. 스크린 안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액션은 ‘아저씨’보다는 부드럽지만 긴장하게 만든다. ‘나는 아빠다’의 스토리는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 ‘심장이 뛴다’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마더’보다 거부감 없이 편하게 다가온다.
어떤 부모든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나는 아빠다’의 아빠들은 세상 어느 아빠보다도 지독하고 강한 아빠지만 자신의 혈육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아빠의 이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밖에 남지 않는 부인의 심장이 아직 뛰고 있다는 사실에 마술로써 모든 것을 해소해버리는 나상만의 얼굴에서 과연 이 시대의 아빠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빠가 그리운 자식들은 꼭 보길 바라며, 그 동안 그려지지 않았던 부성애를 스팩타클하게 재조명한 영화 ‘나는 아빠다’는 오는 14일 개봉된다.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영화 ‘나는 아빠다’는 딸을 살리기 위한 여느 영화들과는 조금 다르다. 김승우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맡은 악역이라고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지만 과연 김승우가 악역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보통 ‘모성애’로 표현되는 자식에 대한 사랑의 시선이 ‘부성애’로 살짝 옮겨가면서 그려진 딸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뺏을 수 있는 지독하게도 강한 아빠라고 말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
영화 속 한종식(김승우 분)은 일주일 안에 심장 이식 수술을 하지 못하면 죽고 마는 민지(김새론 분)를 살리기 위해 악질이 되어버린 남자로 민지가 그렇게 된 것이 자신의 탓이라는 강한 죄책감에 사로 잡혀 있는 인물로 그 때문에 괴물이 되어버린 나쁜 아빠다.
한편, 한종식과 대립하는 나상만(손병호 분)은 종식에 의해 한순간에 살인범 누명을 쓰고 아내와 딸을 잃어버린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종식에게 복수하기 위한 최후의 역습을 준비하지만 종식 역시 자신과 다르지 않은 아빠라는 사실에 갈등에 빠지는 인물이다. 손병호 역시 악역전문 배우에서 감성적인 배우로 거듭하게 하는 내면 연기가 일품이다.
국민 아역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김새론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볼거리가 많이 줄어든다. “이렇게 뜰 줄 몰랐다”고 말하며 “아저씨에 캐스팅 된줄 모르고 사진 한장만으로 캐스팅했다”는 전만배 감독의 배우 선택 센스에 박수를 보내지만 김새론의 비중이 조금만 더 컸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심장이 뛴다’와 비교되고 있는 사실에 전만배 감독은 “접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차이점이 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딘가 자꾸 비슷하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마더’와 ‘아저씨’, 그리고 ‘심장이 뛴다’의 좋은 요소들만 섞어 놓은 듯한 영화 ‘나는 아빠다’는 상당히 상업적이고 직설적이다. 스크린 안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액션은 ‘아저씨’보다는 부드럽지만 긴장하게 만든다. ‘나는 아빠다’의 스토리는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 ‘심장이 뛴다’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마더’보다 거부감 없이 편하게 다가온다.
어떤 부모든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나는 아빠다’의 아빠들은 세상 어느 아빠보다도 지독하고 강한 아빠지만 자신의 혈육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아빠의 이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밖에 남지 않는 부인의 심장이 아직 뛰고 있다는 사실에 마술로써 모든 것을 해소해버리는 나상만의 얼굴에서 과연 이 시대의 아빠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빠가 그리운 자식들은 꼭 보길 바라며, 그 동안 그려지지 않았던 부성애를 스팩타클하게 재조명한 영화 ‘나는 아빠다’는 오는 14일 개봉된다.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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