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명의 위조 화환 보여주며 사기친 일당 검거
정치 2011/04/07 17:09 입력 | 2011/04/11 19:02 수정

유명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정치권 실세들과 친분이 있다"며 접근, 투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김 모(79)씨와 권 모(51)씨를 구속하고 서울 모 사립대학교 교수 임 모(63)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4월 "한나라당 이재오, 이상득 의원과 친한데 올림픽공원에 있는 웨딩홀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이 모(45)씨에게 접근, 이 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6월 "운영하는 회사를 광양항 근처 자유무역지역에 유치해 주고 정부 예산 200억원과 평당 100원짜리 땅 2만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김 모(53)씨를 꼬드겨 1억8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모처에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여권 실세 인사 명의의 화환과 의원들의 자필 서명을 위조한 책 등을 비치해 놓은 뒤 이들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유인, 설득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권 씨가 사기친 돈 2천만원을 임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에 기부금으로 내고 사무총장 행세를 했고 광양시 현직공무원과 접촉한 정황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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