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10회 끝내기' 한화, 드라마같은 승리
스포츠/레저 2011/04/07 12:34 입력 | 2011/04/11 19: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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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화면 캡처

한화의 풍운아 이대수(31)가 빗 속에서 벌어진 KIA와의 타격전을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마무리지으며 이 날 경기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한화 이글스는 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4방과 장단 26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연장 10회 터진 이대수의 홈런으로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국의 프로야구 홈구장 중 가장 크기가 작아 '홈런공장'이라는 별칭이 붙은 대전구장의 홈런포는 6일 경기에도 화끈하게 가동되었다. 선제 3점홈런을 친 KIA의 김선빈을 비롯해 뒤이어 터진 최진행의 시즌 2호 쓰리런, 9회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린 강동우의 투런, 이대수의 홈런 모두 승부의 중요 고비에서 터진 것들이라 그 영양가가 만점이었다.



양팀 선발로 나선 송창식(한화)과 서재응(KIA)은 모두 초반에 난타당해 2회를 넘기지 못하며 무너졌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치열한 공방전이 막바지에 치닫던 9회 9-7로 앞서던 KIA가 동점홈런을 허용할 때부터다.



시즌 초반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KIA의 계투진이 단초를 제공했다. 특히 마무리 유동훈은 동점 홈런과 역전 끝내기 홈런을 잇따라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해 코치진의 시름을 깊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끝내기를 기록한 이대수는 초반 4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KIA 김선빈은 5타점을 홀로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같은 날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삼성전에서는 치열한 투수전 끝에 2회말 터진 가코의 적시타를 끝까지 잘 지켜낸 삼성이 승리를 거두었고, 두산-넥센전이 벌어진 목동구장에서는 두산이 5-2로 승리를 거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이현승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LG전에서는 LG가 6-5로 신승을 거두었다. SK는 LG보다 더 많은 팀안타(10개)를 기록하면서도 배터리의 실책이 겹쳐 눈물을 삼켰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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