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면 뚝딱' 신출귀몰 절도범 검거
정치 2011/04/05 11:33 입력 | 2011/04/12 13: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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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건과 무관함

여성 혼자 운영하는 가게를 골라 가방만 전문적으로 절도해 온 용의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5일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이 모(37. 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16일 용인시내 한 부동산에서 업주 A(48)씨가 화장실에 가려고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현금 99만원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가방을 훔치는 등 2007년 6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지역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총 144회에 걸쳐 2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한 검거 후 이 씨가 사는 고시원에서 가방과 주민등록증. 신용카드 등 피해자들의 소지품 383점을 압수해 이 중 78명에게 173점을 돌려줬다.



이 씨는 버스를 타고 수도권 일대를 배회하다 일단 아무 아파트단지에나 내렸다. 그 뒤 단지내 상가를 관찰한 후 여성 혼자 운영하는 점포를 포착했다. 그 뒤 1~2시간 가량을 탐색한 후 주인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30초도 되지 않았다. 한번 목표를 정하면 범행에 성공할 때까지 3~4일을 기다리는 집요함을 보였다.



또 이 씨는 여성 피해자들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수첩 등에 적어 가방에 넣고 다니는 점을 악용해 도난 신고 전에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잠시라도 가게를 비울 때면 꼭 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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