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에이전트, "빅클럽은 아직 이르다"
스포츠/레저 2011/04/04 15:32 입력 | 2011/04/12 14: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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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의 에이전트가 최근 불거졌던 향후 거취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4일 이청용 에이전트인 티아이스포츠 김승태 대표는 "아직 여전히 EPL에 적응하는 단계다. 리버풀 이적설은 소문일 뿐이다"라고 일축하며 "변수는 있지만 올시즌 후 빅클럽으로 이적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청용의 거취가 새삼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의 행보에 대한 메인스폰서의 언급 때문이다.



가빈 로즈 스탠다드차타드 홍보본부장이 "리버풀이 우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시아 출신의 유명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맨유의 박지성이 좋은 예"라는 발언을 한 것이 촉매제가 되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시즌부터 4년간 8000만파운드(약 1410억원)에 리버풀을 후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청용과 박주영(26·AS모나코)에게도 관심의 눈길이 갔던 것이 사실. 2008년 8월 유럽에 진출한 박주영은 올시즌 후 이적을 꿈꾸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이청용의 경우는 에이전트 차원에서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여전히 테스트 과정으로 본다. 빅클럽에 이적해 벤치를 지키는 것보다 볼턴에서 주전으로 뛰며 유럽 축구의 흐름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빅클럽 이적은 그 다음 문제"라고 덧붙였다.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튼 그는 지난해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볼턴과는 2013년 5월 계약이 종료되지만 여기엔 옵션이 걸려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빅클럽이 영입을 희망할 경우 언제든지 팀을 떠날 수 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옵션을 행사할 이유가 없다"며 소문의 확대를 자제했다.



그는 2009~2010시즌 5골-8도움을 기록, 첫 해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소속 팀 내에서 '올해의 선수상',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최고 신입 선수상', '올해의 톱3' 등을 연거푸 차지하며 볼턴의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에도 3골-7도움을 올리며 톡톡히 이름값을 하는 중이다.



근래 들어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어 있지만 이것은 외부에 알려진 대로 오언 코일 감독의 배려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지금처럼 계속해서 발전을 한다면 영국 최고의 클럽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2009년 3월부터 2년 넘게 쉼없이 달려왔다. 그 동안 쉰 날수가 손에 꼽을 만큼 강행군을 해온 것을 코일 감독이 모를 리 없다.



또한 앞서 지난달 "내가 만약 계속 이청용을 선발로 뛰게 한다면, 시즌이 끝날때 쯤 우리는 더 이상 뛰어난 실력과 재능을 갖춘 선수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이청용이 항상 경기를 뛰기 원하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난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며 젊은 선수의 혹사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뜻임을 분명히 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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