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박현준 산뜻한 시즌 첫등판, LG 완승에 일조
스포츠/레저 2011/04/03 18:54 입력 | 2011/04/12 14:42 수정

전날 타선의 불발로 영봉패를 당했던 LG 트윈스가 어제의 패배를 더 큰 점수차로 설욕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는 작년에 이적해 온 '기대주' 박현준이, 타석에서는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정의윤이 이날 빛나는 존재였다.



어제처럼 공격의 첫 단추는 LG가 먼저 꿰기 시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경수의 안타와 이대형의 희생번트, 정의윤의 우전안타가 이어져 주자는 1사 1, 3루. 이 때 들어선 '쿨가이' 박용택의 희생플라이가 3루주자 박경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4회초 들어 LG는 두산 선발 이혜천을 이 때 강판시킬 정도로 정신없이 두들기며 타자 일순, 무려 4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의 안타로 시작된 공격에서 서동욱의 볼넷으로 주자는 1사 1,2루. 이 때 들어선 김태완의 적시타가 팀의 2점째 득점이 되었다.



이어 얻은 주자 만루 상황에서 이대형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째를 얻었다. 두산은 마운드에서 이혜천을 내렸고, 이 때 들어선 정의윤이 상대투수 조승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5-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또한 7회초에는 주자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 서동욱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LG는 선발 박현준의 호투에 이어 이동현(1.0이닝)-이상열(0.2이닝)-신정락(0.2이닝)-김광수(0.1이닝)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은 전날의 무기력한 모습과 달리 득점포지션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정의윤은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2타점을 기록했고, 이대형과 정성훈도 각각 2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선발 박현준은 6.1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올시즌 첫 승을 따냈다. 특히 위기때마다 병살을 유도하며 이날 4개의 병살을 잡아내 선발로 등판시킨 박종훈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이번 시즌 비로소 선발진에 합류해 부담감이 컸음에도 본인의 특기인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질과 컨트롤이 제 역할을 다하며 상대 타선을 깔끔하게 마무리, 앞으로 치를 시즌에 대한 구단의 신임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두산은 기대를 모았던 선발 이혜천이 5실점하며 3.2이닝만에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고, 전날 찬스 때마다 터져주었던 타선의 화력도 오늘만큼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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