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채태인, 전인미답의 진기록 세우다
스포츠/레저 2011/04/02 23:12 입력 | 2011/04/12 14: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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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전 역전 만루홈런'의 대기록을 세운 채태인의 활약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개막전서 삼성은 1-2로 뒤진 8회초 채태인의 결승 만루포에 힘입어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6회까지 양팀은 선발로 나선 '신성' 차우찬과 '우완에이스' 윤석민의 호투가 이어지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선취점을 먼저 뽑은 곳은 KIA.



6회말 KIA 공격. 최희섭 김상현의 연속볼넷, 박기남의 병살타로 만들어진 2사 3루 상황서 타석에 선 김선빈은 풀카운트에서 상대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7회에는 이종범의 2루타가 터졌다. 이현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서 등장한 이종범은 볼카운트 1-1 상황서 이우선의 슬라이더를 통타, 1타점짜리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삼성의 반격이 8회초에 시작되었다. 신명철과 조동찬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서 이영욱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추격의 물꼬를 텄다.



계속된 찬스에서 박한이가 상대투수 곽정철에게 안타를 뽑아내 주자는 1사 만루. 이 때 등장한 채태인이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앞서 윤석민에게 3연타석 삼진을 당한 채태인은 볼카운트 1-2 상황서 곽정철의 149km짜리 높은 직구를 끌어쳐 우월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번 만루홈런은 역대 6번째 개막전 만루홈런이자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뽑아낸 역대 첫번째 만루홈런이다. 참고로 프로 원년(1982년) 개막전에서 기록한 이종도(당시 MBC 청룡)의 만루홈런은 동점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었다.



삼성의 선발 차우찬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5이닝 3삼진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이번 시즌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KIA 선발 윤석민은 7과 3분의 1이닝 무사사구 8삼진으로 역투했지만 산발 8안타 3자책점을 허용하고 특히 8회 집중타를 얻어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삼성의 신인 임현준이 행운의 프로데뷔 첫 승을 얻어냈고, '돌직구' 오승환이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노광명 기자 hipardnogal@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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