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럽 테러비상, 분데스리가 폭탄테러 시도 용의자 붙잡혀
스포츠/레저 2011/04/01 18:07 입력 | 2011/04/12 14: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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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장에 폭탄물 설치를 계획한 용의자가 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경찰은 현지 시간으로 31일,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 폭탄 설치를 계획했던 25세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지난 화요일 이두나 파크 근처와 서부 도시인 크레펠트 근교에서 살상용 무기와 폭탄이 숨겨져 있는 구멍을 찾아낸 뒤 곧바로 퀼른 호텔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2월부터 폭탄 테러를 준비해왔으며 이번 주말 열리는 도르트문트(1위) 대 하노버96(3위)과의 경기에서 실행에 옮기기로 한 상태였다. 상위권 팀들끼리 맞붙어 관심이 집중된 이 경기는 8만장이 넘는 티켓이 매진된 상태여서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정부 당국은 이번 사건이 용의자가 돈을 갈취하기 위해 협박용으로 계획한 것으로 보여지며, 특정 단체의 조직적인 계획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하노버96의 마틴 카인드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을 받았지만 우리는 안전한 경기장에서 매력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나 역시 두려움 없이 경기장을 찾게 될 것"이라며 경기 취소를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는 스위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지에 우편 폭탄이 배달되는 등 테러 비상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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