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주경기장, 토트넘 "우리 들어가게 해줘"
스포츠/레저 2011/03/31 17:36 입력 | 2011/04/12 14:46 수정

출처 - telegraph.co.uk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홈구장 이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
오는 2012년 7월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의 주경기장인 런던 스타디움의 향후 사용권을 놓고 잡음이 오가는 가운데 토트넘이 이 경기장의 새 주인이 되겠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존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의 규모가 작아 최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타고 늘어나는 관중들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인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새로운 구장을 건축하고 싶지만 부지 선정이 문제였다. 부지를 찾자고 런던을 떠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노릇.
마침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에 발맞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런던 스타디움)이 대회가 끝난 후 축구팀을 유치하기로 결정하면서 토트넘으로서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은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 대회 시설 전반에 관한 업무를 주관하는 올림픽파크 시설관리위원회(OLPC)는 런던 연고의 복수의 팀끼리 입찰을 붙였고, 사용권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가져갔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배경은 이렇다. 지난해 10월 경기장 사용권을 놓고 경쟁하던 두 팀 앞에 내걸린 조건은 '경기장 내 트랙을 남기느냐의 여부'였다. 주경기장의 차후 사용 용도를 놓고 OLPC 측은 "올림픽이 끝난 뒤 트랙을 남겨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OLPC 관계자는 이의 근거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의 약속"을 내세웠지만 사실은 2015년 육상세계선수권대회 유치 추진이 더 크다. 시 연고의 축구팀에게 사용권을 내놓긴 하겠지만 애초에 종합경기장으로 지어진 만큼 대회 유치를 위해 그 용도를 유지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또한, 런던시는 상당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의 사용권을 막대한 금액에 팔아 악화된 재정을 보충하는데 사용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막대한 금액을 두 팀이 입찰가로 제시했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트랙을 해체하고 용도를 완전 변경하겠다"고 했었고, 웨스트햄은 "트랙에 손대지 않고 관중석만 개조하겠다"고 밝힌 것이 승패의 분수령이 된 것이다.
토트넘의 방안은 OLPC측의 의도와 부딪칠 부분이 많았다. 이익을 가져다주면서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차후의 목적과 최소한의 상징성을 해치지 않는 웨스트햄 쪽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토트넘이 반발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 있다. 토트넘은 "입찰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에 불복하고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OLPC는 오히려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웨스트햄이 런던 스타디움의 사용권을 갖기로 한 후 이런저런 구설수가 많았는데,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였다며 법으로 심판을 받는다면 그런 불신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토튼햄과의 법적 공방을 환영한다는 방침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오는 2012년 7월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의 주경기장인 런던 스타디움의 향후 사용권을 놓고 잡음이 오가는 가운데 토트넘이 이 경기장의 새 주인이 되겠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존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의 규모가 작아 최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타고 늘어나는 관중들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인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새로운 구장을 건축하고 싶지만 부지 선정이 문제였다. 부지를 찾자고 런던을 떠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노릇.
마침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에 발맞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런던 스타디움)이 대회가 끝난 후 축구팀을 유치하기로 결정하면서 토트넘으로서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은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 대회 시설 전반에 관한 업무를 주관하는 올림픽파크 시설관리위원회(OLPC)는 런던 연고의 복수의 팀끼리 입찰을 붙였고, 사용권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가져갔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배경은 이렇다. 지난해 10월 경기장 사용권을 놓고 경쟁하던 두 팀 앞에 내걸린 조건은 '경기장 내 트랙을 남기느냐의 여부'였다. 주경기장의 차후 사용 용도를 놓고 OLPC 측은 "올림픽이 끝난 뒤 트랙을 남겨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OLPC 관계자는 이의 근거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의 약속"을 내세웠지만 사실은 2015년 육상세계선수권대회 유치 추진이 더 크다. 시 연고의 축구팀에게 사용권을 내놓긴 하겠지만 애초에 종합경기장으로 지어진 만큼 대회 유치를 위해 그 용도를 유지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또한, 런던시는 상당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의 사용권을 막대한 금액에 팔아 악화된 재정을 보충하는데 사용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막대한 금액을 두 팀이 입찰가로 제시했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트랙을 해체하고 용도를 완전 변경하겠다"고 했었고, 웨스트햄은 "트랙에 손대지 않고 관중석만 개조하겠다"고 밝힌 것이 승패의 분수령이 된 것이다.
토트넘의 방안은 OLPC측의 의도와 부딪칠 부분이 많았다. 이익을 가져다주면서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차후의 목적과 최소한의 상징성을 해치지 않는 웨스트햄 쪽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토트넘이 반발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 있다. 토트넘은 "입찰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에 불복하고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OLPC는 오히려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웨스트햄이 런던 스타디움의 사용권을 갖기로 한 후 이런저런 구설수가 많았는데,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였다며 법으로 심판을 받는다면 그런 불신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토튼햄과의 법적 공방을 환영한다는 방침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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