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 편지 통해 여자친구에 애틋한 마음 전해.. 누리꾼 감동의 물결
연예 2011/01/21 13:37 입력 | 2011/01/21 1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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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가 배출한 가수 허각이 1위를 한 후 쓴 편지가 공개되 화제다.



편지에는 가수가 되기까지 힘들었던 심경을 있는 그대로 담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환풍기수리공 일을 하다가 피씨방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기회를 발견하고 그 기회를 쫓아 여기까지 왔다는 것.



허각은 편지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자신을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여자친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편지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좋은 기획사 들어가서 훌륭한 가수가 되기실..","찡하다..눈물난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허각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허각은 최근 트위터를 통한 경솔한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난해 '슈퍼스타K2'의 우승자를 차지하고 디지털 싱글 '언제나'를 발표, 향후 방송활동을 계획중이다.





[아래=허각의 편지 전문]

여러분한테 처음 말씀드리는 제마음인거 같네요..​

잠시 시간되신다면 들어주세요^^​

슈스케 시작전..​아버지께말씀드렸어요..​134만명이 참가한 대회에 나가게되었다고..​

그때까지만해도 전 피씨방 알바였습니다..​

환풍기수리일을 관두고​ 얻은 새 알바자리였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있었는데​

합격통지를 받고 아버지께 이렇게 말했었어요​

아버지께서 딱 한마디하시더군요..​

​134만명...?​ 아버지와 전 둘이 서로 바라보기만하면서 약 10분간 정적이 흘렀었어요..​

그러다가 아버지께서..​​2억탈수있겠어? 하셨을때..​제가그랬거든요..​

아니..자신은없는데..​경력이니까...​이렇게만 말씀드렸지만 속의 제마음은..​

아빠 이게 진짜 내 마지막 기회예요...​이 한마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슈퍼위크에 뽑히고나서 3시간 2시간에 한번씩 오는 아버지의 전화에​ 나도 모르게기분이좋았습니다..​평소와는 다른분위기의 아버지와 형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2시간에 한번씩 전화를 하셔서 몇명남았니?​ 어떻게됐니? ​

말하시는 아버지한테 난 기쁨을 선물했습니다..​

​150명 남았어​, 50명 남았어​, ​24명 남았어​,그리고...​ 11명남았어.....​

탑11이 되고나서..​뭔가 오묘한기분이 들기시작하면서..​저도 모르게 우울한 하루들을 보냈습니다..​내가 잘하고있는건가...​정말 과연..​될수있을까? 하지만 욕심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합숙하면서 다이어트도하고 노래연습도하고​

소중한 10명의 형제를 얻었구요...​

첫방송시작날..​그날 바로 스트레스성 위궤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물만 마셔도 설사를하고 토를하고..​그게 마지막인줄알았어요..​

사랑하는 내여자친구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우리다희도 그날 링거 맞고 응원하러와주었대요...​

그얘기를 들으니까​ 포기할수가없었습니다...​한걸음 한걸음 전진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을 한명씩 집에보냈을때의 아픔은​

내평생 잊을수없는 기억입니다...​

그렇게 134만명중에 주인공이 되었을때..​

우리아버지는 날 부둥켜안고 세상에서 제일 많이 기쁘게 우셨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행복해요 우리는..​

근데 요즘은 이상하게..​저 혼자라는 쓸쓸함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그게 정말 묘한기분이예요...​근데 또 이 묘한기분이요​ 오래가지않아요..​

말씀하신거처럼​ 다희만날때​ 아버지랑 밥먹을때​

형이랑 수다떨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랑 이렇게 와서 대화할때..​

그런기분들이 사라져요..​그래서 제가 복받은 놈인가봅니다...​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분들을 알게되고 만나게되고​ 노래부를수있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사장 아마추어가수 허각이아니라..​가수허각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은혜는 평생 잊지않겠습니다..​어딜가서든 잊지않고 가슴에 품고 노래하겠습니다..​

잘들어주세요!​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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