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안동 산부인과 인큐베이터서 신생아 2명 4도 화상…병원 측 “할 말 없다”
정치 2014/09/12 17: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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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안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두 명이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경북 안동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모(29)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47분께 안동의 A 산부인과 병원에서 둘째 딸을 제왕 절개로 출산했다. 아이는 건강상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가족들의 확인을 거친 뒤 체온 유지를 위해 신생아실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하지만 다음날 6일 오전 6시 45분께 병원으로부터 아이가 청색증이나 패혈증 증상을 보이고 숨을 잘 쉬지 않아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이씨 부부는 “청색증이 아닌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긴 이씨 부부는 딸이 등과 엉덩이에 4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 부부는 A 산부인과를 다시 찾아 “화상에 대해 100% 과실이 있음을 인정한다”는 요지의 각서와 함께 문제의 전기 매트도 확보했다. ‘신생아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깔아놓은 전기 매트가 오작동 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도 화상을 입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남편 안모(29)씨는 “A 산부인과가 화상 사실을 숨기다 큰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드러나자 뒤늦게 인정했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A 산부인과 병원은 “할 말이 없다”며 밝혔다.



안동시 보건소는 인큐베이터 안에 깔아둔 전기 매트가 오작동했거나 간호사 등이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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