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가이' 이선균, 최고의 찌질남 변신 "뒤끝의 지존 보여준다"
문화 2010/10/13 10:36 입력 | 2010/10/13 13: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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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목소리로 '로맨틱 가이'에 등극한 이선균이 찌질남으로 돌아온다.



이선균, 최강희 두 배우의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변신을 보여준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동시에 공개하며 화제가 된 영화 '쩨쩨한 로맨스(감독 김정훈)'가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뒤끝작렬’ 성인만화가로 변신한 이선균의 ‘쩨쩨포스’ 스틸 3종이 공개되어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뒤끝작렬’성인만화가 이선균과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 최강희의 티격태격 성인만화 제작기를 그린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일확천금 상금에 눈이 멀어 함께 일하게 된 두 사람은 좋던 첫인상은 온데 간데 없이 시작부터 급격한 의견차이를 보인다.



작화 실력은 뛰어나지만 스토리를 뽑아내는 능력이 다소 부족한 ‘정배’(이선균)는 스토리작가로 섹스칼럼니스트 출신의 ‘다림’(최강희)을 선택했지만 그녀의 넘쳐나는 만화적인 상상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끝내 언성을 높인다. 쩨쩨하게 하나하나 짚어가며 투덜대기 시작하는 ‘정배’에 맞서 굴하지 않고 열변을 토해내는 ‘다림’을 바라보며 한심한 표정으로 투덜대는 이선균의 모습은 영락없는 ‘정배’ 그 자체라는 전언이다.



성인만화 공모전을 준비하는데도 불구하고 명랑만화 뺨치는 스토리를 쏟아내는 ‘다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정배’는 매일 ‘다림’과 티격태격한다. 그녀의 일 거수 일 투족이 마음에 들지 않던 ‘정배’는 ‘다림’이 자신을 마치 하인처럼 부리며 괘씸하게 굴자 결국 쩨쩨한 복수를 결심하고 만다. ‘다림’이 눈치채지 못할 음모를 꾸미며 고심하는 이선균의 진지한 표정은 그가 ‘뒤끝작렬’하는 남자임을 보여주며 이후 벌어질 복수가 얼마나 쩨쩨할지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든다.



시작부터 티격태격하며 하루도 편할 날이 없던 ‘정배’와 ‘다림’. 끝 모르는 의견대립에 두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심한 말을 퍼붓고는 성인만화 공모전 준비를 포기할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소심한 ‘정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다림’에게 심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사과해야 좋을지 망설이게 된다. 반드시 성인만화를 완성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더해지자 ‘정배’는 어떻게 ‘다림’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지를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머리 속에는 그 동안 했던 심한 말들만 떠올라 핸드폰만 만지작거린다. 오만상을 쓰고 있는 ‘정배’의 얼굴은 만화의 완성과 미안함, 자존심 사이를 오가는 그의 고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하반기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황유영 기자 free@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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