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지진희의 정체 고백, ‘현실 부정’ 김현주의 애처로운 눈물
연예 2021/05/30 09:20 입력 | 2021/05/31 12: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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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X김현주 잔혹한 진실의 거센 후폭풍

[디오데오 뉴스] ‘언더커버’ 지진희, 김현주가 잔혹한 진실의 거센 후폭풍에 휘청거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12회에서 한정현(=이석규/지진희)을 향한 최연수(김현주)의 분노와 배신감이 극으로 치달았다. 산산이 부서진 진실의 조각과 거짓의 파편이 한정현, 최연수 사이의 균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마침내 한정현의 과거가 밝혀졌다. 한정현이 최연수에게 정체를 고백한 것. 그는 자신이 ‘이석규’라는 사실과 함께, 김태열(김영대) 검거를 위해 투입된 안기부 요원이자 프락치였음을 털어놓았다. 최연수는 자신을 속인 한정현을 용서할 수 없었고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사랑을 이루기 위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의 대가는 부메랑이 되어 한정현의 모든 것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날 밤 최연수는 “이상한 꿈을 꿨다”라며 한정현에게 진실을 추궁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어쩌면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부정하는 최연수의 애처로운 눈물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정현의 선택은 예견된 비극이었다.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신에게서 비롯된 혼란을 가슴 아프게 지켜봤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건 최연수를 도영걸(정만식)로부터 지켜내는 일. 그리고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도영걸과 보안팀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처장실 컴퓨터를 해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들은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다. 공수처 비서실에서는 도영걸에 대한 혐의를 확보하고 지명수배를 내렸다. 최연수는 이석규의 존재가 더욱 두렵고 불안해졌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도영걸이 자신을 감시하는 이유부터 고윤주(한고은), 천우진(강동호) 등 이석규와 얽힌 이들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한정현이 “나한텐 우리 가족이 전부야”라며 대답을 회피하자, 최연수는 “이석규, 넌 지금도 그냥 프락치야”라며 뺨을 때렸다. “널 만나고 이석규는 죽었어”라는 한정현의 진심에도 “아냐, 어제부로 한정현이 죽었어”라는 최연수의 분노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두 사람 사이 감정의 골은 오랜 세월만큼 깊어지고 있었다.

한편 박원종(주석태)에 대해 수사 중이던 추동우(최대철)는 최연수에게 새로운 정보를 공유했다. 차민호(남성진) 사망 사건, 김명재(정인기) 뇌물 비리 등에 연결된 박원종의 배후에 국정원 기조실장 임형락(허준호)이 있다는 것. 이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은 사건들의 단초가 될 것을 기대케 했다. 그 사이 임형락은 최연수를 끌어내릴 필살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바로 이석규가 한정현이 되기까지 옛 안기부 시절의 정보가 담긴 ‘이석규 리스트’였다. 이석규 리스트를 전달받은 강충모(이승준)는 현 정부에 타격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강충모는 최연수에게 공수처장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요구했다. 그토록 꿈꾸던 정의로운 세상이 아닌,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 최연수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됐다.

최연수가 마주한 진실은 가혹했다. 평생토록 아물지 않을 상처가 생겼고, 이들 부부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우리끼리 용서 못 할 건 없다고 생각해”라는 딸 승미의 말처럼, 이들 가족은 제자리로 돌아가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특히 김태열 추모식에서 한정현, 최연수 앞에 나타난 임형락의 등장은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했다. 더 악랄하고 섬뜩해진 행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임형락, 과연 그는 한정현과 최연수에게 어떤 변수가 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언더커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 사진 = JTBC ‘언더커버’ 12회 방송 캡처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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