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이장우, 행복한 미래 되찾기 위해 삼광빌라 떠났다
연예 2021/01/25 10:20 입력 | 2021/01/25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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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오! 삼광빌라!’ 이장우가 진기주와의 행복한 미래를 되찾기 위해 삼광빌라를 떠났다. 두 남녀의 가슴 아릿한 감정선이 완성한 이별 엔딩에 시청률은 32.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38회에서는 사업 실패로 평정심을 잃은 우재희(이장우)의 힘든 시간이 그려졌다. 거래처에 밀린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알아봤지만, 더 이상의 대출은 불가 했고, 돈을 빌리러 가는 곳 마다 대기업 총수인 아버지 우정후(정보석)에게 도움 받고 편하게 살라는 말만이 돌아왔다. 재희는 점점 예민해졌고,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묵묵하게 곁을 지키는 여자친구 이빛채운(진기주)에게 화풀이를 했다. 그럼에도 빛채운은 속에 담아두지 말고 자신에게 더 퍼부으라며 재희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절망의 시간은 여전히 두 사람을 괴롭혔다. 재희의 부모님이 그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된 것. 귀한 아들이 다른 사람 앞에 죄인처럼 무릎 꿇은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엄마 정민재(진경)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전 남편 정후를 향해 “당신이 우리 재희 내쫓아서 이렇게 됐어”라고 원망을 쏟아냈다. 그리고 재희에게 닥친 일이 모두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빛채운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더욱더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닌 척해도 그 누구보다 아들을 걱정하는 정후는 채무를 해결해 줄 테니, 사업을 정리하고 회사로 들어오라고 제안했다. 지난 번 매몰찬 거절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손을 내민 것. 그러나 재희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부자의 연을 끊고 일찌감치 독립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도와줄 보호자가 아무도 없다. 내가 다 해결해야 한다”고 되뇌며 이 악물고 살아온 지난날에 서려 있는 원망과 분노 때문이었다.

그렇게 잠시 묻어뒀던 부자 갈등을 다시 마주한 정후는 망연자실했다. 기억을 잃고 삼광빌라에서 지내는 동안, 다정한 시간을 보내며 조각났던 부자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생각했기 때문. 야속하게도 재희에게 그 시간들은 아버지가 아닌 친절한 ‘제임스’와의 시간이었고, 그 사실이 정후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기억 안 돌아온 게 나을 뻔했구나”라는 정후의 구슬픈 한마디가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아들의 고집을 꺾지 못한 정후는 재희의 동업자 유실장(이동영)의 사채 빚을 갚아줬다. 일생을 인정머리 없는 짠돌이로 살아온 나날에 대한 반성이자, 이제라도 든든한 아버지 노릇을 하겠다는 굳은 변화의 의지였다. 그런 정후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린 재희는 빌려준 돈을 열심히 벌어서 갚겠다며 나지막이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안주도 없이 쓴 잔을 기울이는 아버지가 걱정되는 그는 반쯤 남은 술병을 단숨에 비워내고는 자리를 떴다. 투박한 표현법 속에 숨겨진 부자간의 애틋한 정이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한편, 어떤 위기 속에서도 굳건했던 ‘코알라-뭉이’ 커플의 로맨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업 실패의 중심에 빛채운의 친부 박필홍(엄효섭)이 있었지만, 그에 대한 분노보다 빛채운을 걱정하는 마음이 더 큰 재희는 그의 누명을 벗기는 일에 발벗고 나섰다. 필홍이 또다시 옥살이를 하게 둘 수는 없었기 때문. 이렇게 갖지 않아도 될 책임감까지 짊어진 재희를 견딜 수 없는 빛채운은 더 이상 웃는 얼굴로 그의 곁을 지킬 자신이 없어졌다.

결국, 두 사람은 당분간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 재희가 사태 해결에 집중하고자 빛채운과 상의도 않고, 인천 현장에 일을 구한 것. 행복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빛채운, 사랑한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결연하게 발걸음을 옮긴 재희는 차마 붙잡지 못하고 뒷모습만 바라보는 빛채운을 알면서도 독하게 마음을 다잡으며 멈추지 않고 나아갔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 사진 = ‘오! 삼광빌라!’ 방송 화면 캡처 )
온라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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