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장승조, 시청자 사로잡은 독보적 매력 셋
연예 2020/07/17 17:00 입력 | 2020/07/20 13:06 수정

100%x200

[디오데오 뉴스] ‘모범형사’ 장승조가 양파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안방극장 1열에 줄 세우며, 입덕 요정으로 등극할 태세다. 차갑고 무미건조한 인물인줄만 알았는데, 은근슬쩍 드러내는 의외의 매력 때문이다.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의 럭셔리 엘리트 형사 오지혁(장승조)이 강도창(손현주)과 함께 5년 전 살인 사건의 조작된 진실을 파헤치고 있는 가운데, 오지혁의 색다른 면모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그가 방송 4회 만에 다양한 수식어를 양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그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 나 혼자 산다, 프로 마이웨이

승진 심사를 앞두고 “일 벌리지 말자”는 파트너 형사 강도창에게 일말의 고민도 없이 “껄끄러우면 저 혼자 움직일게요”라고 답한 오지혁. 온갖 스트레스로 생긴 원형 탈모까지 보여줬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그거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 겁니다”라는 팩트를 날려 강도창의 분노를 유발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여고생 실종 사건'이 박건호(이현욱)의 자작극임을 밝혀내 서장이 특별히 마련한 회식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눈치를 보고 있는 다른 형사들과 달리 “일 처리가 늦었습니다”라는 영혼 없는 대답과 함께 서장이 떠난 후에야 나타난 것. 물론 오지혁에게 웃길 의도는 1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겐 분위기를 순간 가볍게 전환시키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 의외의 츤데레, 강도창(손현주)의 안전핀(?)

강도창의 비리 혐의를 조사하는 청문담당관 윤상미(신동미)는 그의 여동생은 물론 그녀의 이혼한 남편까지 조사했다. 결국 양육권 분쟁 중이던 여동생에게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진 상황. “나하고 같이 좀 가야겠다”는 강도창을 따라 도착한 강은희(백은혜) 전남편 집.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려는 강도창 옆에서 “물 한 잔 먹을 수 있을까요?”라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가 분노를 참지 못할 때면 유리잔을 깨트리는 등 시선을 돌려 그를 가로 막아섰다. '프로 마이웨이' 길만 걸을 것 같았던 오지혁에게 ‘강도창 안전핀(?)’이란 새로운 별명이 생긴 이유였다.

또한, 오지혁은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킨 사형수 이대철(조재윤)의 딸 이은혜(이하은)를 강제로 입원시켰다. 치료가 끝나면 절도 혐의로 데려가겠다는 것. 하지만 병실 앞을 지키는 제복 경찰에겐 “증인 보호”라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 4회에서 오지혁은 진서경(이엘리야)을 태우고 질주하는 납치 차량을 도로 한 가운데서 막아 섰다. 용의자를 향해 시선을 고정한 채, 자신의 뒤로 숨은 진서경에게 “괜찮아요?”라고 물은 오지혁. 이 대목에서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본인이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나지막이 읊조리는 보이스로부터 전달되는 마음이 제대로 여심을 저격한 것.

◆ 수사길만 걷는다, 사건의 안내자

여기에 오지혁의 수사는 사건의 흐름을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회에서 2건의 살인 현장 목격 제보 전화를 받고, 5년 전 이대철(조재윤)이 저질렀다고 알려진 2건의 살인 사건 현장임을 유추해냈고, 여고생 실종 사건을 허투로 넘기지 않아 실종자가 이은혜임을 확인했다. 박건호가 살인 자백을 해왔을 때도 “집이 어디야?”라는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상대방의 허를 찔렀다. 그 질문 하나로 그가 일부러 서부경찰서, 그것도 강도창을 찾아온 것인지 알아냈기 때문. 이처럼 냉철한 추리력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오지혁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단번에 극의 윤곽이 파악된다.

‘모범형사’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 사진 = 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