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김지운 감독, "이보다 더 지독할 순 없다"
문화 2010/08/09 13: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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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악마를 보았다>. 표현수위에 대한 궁금증만 높아지는 게 아니라, 영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올라가고 있는 이유는 이병헌, 최민식 두 정상급 배우와 더불어, 감독 김지운에 대한 기대와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늘 기존의 장르를 자신의 스타일로 변주해온 김지운 감독이 걸출한 두 배우와 만나 어떤 결과를 만들었을 지에 대한 궁금증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김지운 감독은 <반칙왕>의 김대호(송강호 扮), <장화,홍련>의 수연,수미 자매(임수정, 문근영 扮), <달콤한 인생>의 김선우(이병헌 扮), <놈놈놈>의 태구,창이,도원(송강호,이병헌, 정우성 扮)등 정상급 배우들을 자신의 영화에서 잊지 못할 캐릭터로 표현해왔다.



이미 <놈놈놈> 개봉 당시 무대 인사 시에 이병헌은, “여러분, 독한 놈 김지운 감독을 소개합니다”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김지운 감독의 집요함과, 타협을 모르는 완벽주의를 알린 바 있는 그는 <악마를 보았다>에서의 감독에 대해 “복수를 직설적으로 그리는 영화 특성상 무척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도 끝까지 밀어붙여 원하는 장면을 얻어내더라. ‘최민식 선배님과 나 중에 누가 진짜 악마일까?’를 궁금해 하는 댓글을 많이 봤는데, 진짜 악마는 역시 감독님이다”라는 멘트를 날렸다.



최민식 “사람은 안 변한다. 12년 전 데뷔작 <조용한 가족>때도, 유명감독이 된 지금도 김지운 감독을 만나면 개고생이다”



한편, 김지운 감독의 첫 작품 <조용한 가족>에 삼촌으로 출연한 이래, 12년 만에 각자 정상급 배우와 감독이 되어 재회한 최민식은 다시 만난 감독에 대해 “사람은 안 변한다”라는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 “그 때도 양평, 영하 20도보다도 더 추운 곳에서 파묻힌 시체 역할의 배우들을 실제로 땅에 파묻더니, 이번에도 역시 개고생했다. 추운 게 차라리 낫다”라며 김지운 감독의 완벽주의에 대한 농담을 했다.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갈증을 포기할 줄 모르는 지독한 감독의 지독한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12일 마침내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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