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데오 뉴스] 터키의 2개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터키문화관광부에 의하면 지난달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였던 부르사(Bursa)와 주말르크즉(Cumalikizik) 마을, 이즈미르의 베르가마(Bergama, 고대 페르가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부르사는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로 초기 오스만 시대의 정치경제 중심지다. 오스만 양식 건물을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다. 초록색 타일로 장식돼 그린 모스크라고 불리는 ‘예쉴 자미’와 오스만 로코코 양식의 ‘에미르 술탄 자미’, 거대 모스크인 ‘울루 자미’도 유명하다.



부르사 중심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주말르크즉 마을은 해발 2,563m 높이의 울루다으 산기슭에 숨어있는 작은 마을로 오스만 시대 전통 가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70개 전통가옥 중 180여 개의 주택에서는 지금까지도 주민들이 살고 있다.



에게해 연안 최대 도시 이즈미르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고원지대에 위치한 베르가마는 고대 페르가몬 왕국의 역사를 품은 도시다. 헬레니즘 시대의 종교적 중심지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로마의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선황제에게 바쳤다는 ‘아크로폴리스의 트라이아누스 신전’, 세계 최고의 경사를 자랑하는 ‘아크로폴리스 야외극장’, 아시아 최초의 도서관인 ‘페르가몬 도서관’, BC 4세기 헬레니즘 시대에 건립돼 로마시대까지 번성한 최초의 종합병원인 ‘아스클레피온’, 고대 세계 87대 교회 중 하나인 ‘버가모 교회’ 등 풍부한 고대 유적지를 자랑한다.



이로써 터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3곳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터키의 괴레메 야외박물관과 카파도키아, 넴루트산 고고학 유적지, 울루모스크와 디브리으 병원 등 11곳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한편, 터키는 이 밖에도 문화유산 49개, 복합(문화 및 자연)유산 2개, 자연유산 1개 등 52개의 유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올려놓고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