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대세를 거스르는 맨몸 뮤지컬 "성공할까?"
연예 2010/05/31 16:33 입력 | 2010/05/31 16: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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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장이 커질수록 무대는 화려해지고, 볼거리는 늘어난다. 하나의 '흐름'이자 인기 요인이기도 한 대세를 거스르는 뮤지컬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이야기다.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이 출연하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31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꼭두랑 놀자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드림걸스' '지킬앤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올슉업' 등 대형 뮤지컬을 제작한 신춘수가 브로드웨이에서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으로, 오는 7월부터 한국에서 초연된다.



두 남자의 우정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통해 인생에서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토마스와 앨빈역의 두 배우와 하나의 무대로 구성됐다. 신춘수 연출은 "뮤지컬 흐름을 거스르는 비주류 작품이다. 그렇지만 두 배우가 맨몸으로 보여주는 연기, 노래를 바탕으로 보편적인 감성을 이끌어낼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초연인 만큼 스토리와 노래는 낯설지만, 서정적인 멜로디는 단번에 관객들을 사로잡을것으로 보인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총 5곡이 소개됐는데, 피아노 한대에 실어내는 배우들의 노래와 감성이 생생하게 살아있었다. 아직 연습을 시작한지 열흘밖에 안되었지만 류정한-이석준, 신성록-이창용 콤비의 호흡도 눈에 띄었다.



2인극이라는 점에서는 화제의 뮤지컬 '쓰릴미'와 비교도 피할 수 없다. 류정한은 "공연이 올라가면 '쓰릴미'와 비교가 될 것 같지만, 너무 다른 작품이다"라며 "나 역시 쓰릴미 초연에서 2인극을 해봤다. 2인 극이라는 점에서 너무 설레고 부담도 된다. 이 공연이 끝날 때 내가 잃어버린것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가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신성록은 "신춘수 연출은 '비주류 작품'이라고 하셨지만 형식을 깬 새로운 방식의 작품일 뿐 '비주류'는 아닌 것 같다. 배우들의 몫이 크기 때문에 부담은 되지만 관객분들이 스토리 자체를 쉽게 받아들이실 것으로 보인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뮤지컬계의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신춘수 연출은 "한국 관객은 브로드웨이에 비해 젊다. 젊기 때문에 폭발력이 있고 무서울 정도로 몰입도가 뛰어나지만 편차도 심하다. 성숙해나가는 단계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7월 13일부터 9월 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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