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회' 무한도전,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창대한 완성 일군 '무모한' 도전정신
문화 2010/05/28 15:39 입력 | 2010/05/28 15: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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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시청률속에 20회를 무사히 넘긴것을 기념하던 MBC '무한도전'이 어느새 그 10배인 200회를 맞았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모인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예능인 여섯명이 허술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을 때 MBC '무한도전'은 여타의 예능 프로그램과 다를 것 없는 그저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지하철과 경주, 개와 수영 대결, 목욕탕 물 퍼내기 대결을 하던 '무한도전'은 이제 매년 연말이면 콘서트를 하고 한국 음식을 알리기 위한 광고를 내거나, 달력 판매로 발생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진화해온 '무한도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를 이루었고, 제작진이 자막 혹은 직접적인 방송 개입을 통해 웃음을 증폭시키는 형태의 연출도 성행하게됐다.



'무한도전'은 웃음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루트로 사회에 문제를 제기한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댄스 스포츠 도전, 최현미 선수의 세계 챔피언 방어전 지원 등 비인기 스포츠나 소외된 곳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는다. 비록 '선의'일지라도 자신들의 의도를 시청자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도록 가이드역할을 하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반향을 일으켜왔다.



감동과 웃음을 적절하게 버무려 전달하는 현명한 연출은 '무한도전'을 좋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든 요인이지만, 몸치를 극복하며 에어로빅 전국 대회, 댄스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고, 불가능해보이던 과제에 진솔하게 도전하는 '무모함'이야 말로 '무한도전'을 하나의 브랜드로 격상시킨 원동력이자 '핵심 기술'이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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