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와 마테라치, '거친 남자들의 뜨거운 작별'
연예 2010/05/27 13:50 입력 | 2010/05/27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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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左), 마테라치(右)

축구계에서 차갑고 거만한 이미지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 감독과 거칠고 폭력적인 이미지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마테라치의 뜨거운 눈물이 공개돼 화제다.





무리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인테르와 뮌헨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끝난 후 트레블 달성의 기쁨을 나누고 있던 선수들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않은 채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급히 차에 올라탄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그는 벽에 기대서있는 인테르의 수비수 마테라치를 발견했고, 갑자기 차를 멈춰 세우곤 그에게 다가갔다.





마테라치에게 다가간 무리뉴는 그를 부둥켜 안았고, 무리뉴의 어깨는 들썩이기 시작했다. 두사람은 잠시동안 서로 껴안은 채 흐느꼈고 인사를 마친 후 마테라치를 떠나는 무리뉴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되있었다.





무리뉴는 결승전 이후 인테르 선수들과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겠다고 이미 말했다. 새로운 도전(레알마드리드 행)을 향해 떠나는 자신의 마음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말없이 떠나려던 찰나 눈에 들어온 제자의 모습은 그렇게 차갑기만 했던 이미지의 무리뉴에게 눈물을 안겼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은 이 영상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많은 축구팬들의 심금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거친 독설로도 유명한 무리뉴와 지단의 '박치기 사건'의 주인공이자 최근 동료 선수인 발로텔리를 폭행하는 등 거친 이미지로 잘 알려진 마테라치 간의 포옹이라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마누엘 펠리그리니 감독을 전격 경질과 함께 무리뉴의 영입을 발표했다.

김태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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