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슈퍼스타 K 신데렐라' 길학미 "신인상 찍고, 월드스타 되고 싶어요"
연예 2010/04/28 12:28 입력 | 2010/09/10 18: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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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폴 포츠' '한국의 수잔 보일' 발굴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출발한 Mnet '슈퍼스타 K'는 방송 내내 화제를 뿌리며 출연진들을 스타로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비록 3위에 머물렀지만 다른 여성 출연자들과 차별화된 카리스마와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길학미가 있다. '가수 지망생'이 아닌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길학미는 '슈퍼스타 K의 신데렐라'가 아닌 '월드스타'를 꿈꾸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 오기, 독기로 버틴 슈퍼스타 K "인생 최고의 기회이자, 변화의 계기"



어린 시절부터 무작정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길학미는 그야말로 친구 따라 강남 간 격으로 '슈퍼스타 K'에 도전했다. 함께 노래하던 친구들이 다 지원을 하는데 자신만 나가지 않으려니 뒤처지는 느낌을 받아서 '오기'로 도전한 '슈퍼스타 K'는 길학미 인생 최고의 기회를 선사했다.



하루하루가 넘어야 할 산이었고 미션이었다. 열 명이 치르는 본선 무대도 힘들었지만 7차까지 진행된 예선은 피를 말리는 나날들이었다. 길학미는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 예쁘고 멋진 분들도 많았다. 그분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주눅이 들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번 기회가 끝이라는 생각으로 매달렸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도전과제를 수행해가며 가수로 성장해나갔고, 이승철, 윤종신, 이효리 등 대선배들의 혹평도 돌이켜보면 '약'이 되었다. 상처를 받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 뿐 아니라 열 명 모두가 심사평을 약으로 받아들였다. 칭찬만 해주시는 것 보다 쓴소리가 약이 되는 걸 알고 있었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매번 '약'처럼 받아들인 심사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스타일이 일관되어서 지루해 보일 수도 있다는 윤종신의 평가. 데뷔 앨범을 준비하면서 마음에 새겨둔 말이기도 하다. 그 덕분일까, 길학미의 데뷔 앨범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스타 K'는 인생 최고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부정적이던 성격을 긍정적으로 바꿔준 원동력이기도 하다. 의기소침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슈퍼스타 K'를 통해 내가 몰랐던 재능도 알게 되고 자신감이 생겼다.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을 때도 아쉽다는 마음보다는 더 올라갈 수 있는 목표가 생겨서 좋다고 생각했다. 여러모로 나에게는 꿈 같은 기회였다"



# 아직은 '비님' '효리 선배' 보면 떨리는 순수 소녀

'슈퍼스타 K'에서 무대 경험을 쌓았지만 '가수' 길학미로 서는 무대는 기분과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최근에는 비, 이효리 등 톱스타들이 컴백하고 소녀시대, 카라, 비스트, 2PM등 아이돌 그룹들이 활약 중이라 신인 솔로 여가수로 위축될만한데도 이 분위기를 즐기며 배우고 있다.



길학미는 "선배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 특히 이효리 선배와 비 선배의 '포스' 넘치는 무대는 내가 가장 닮고 싶은 부분이다"라고 눈을 반짝이면서도 "비 선배의 컴백일과 내 데뷔 무대가 같은 날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오시면서 악수를 해주셨는데, 기분도 좋고 신기해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손 씻지 말아야지'라고 다짐을 하기도 했다. '비님'이라고 부를 만큼 아우라가 대단하더라"라며 소녀처럼 순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사실 그룹이 대세라서 솔로 가수가 살아남기가 어렵다. 솔로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여자 솔로 가수의 지존이신 이효리 선배가 컴백하셔서 솔로 여가수의 위상도 높아지고 많이 배운다. 아이비, 손담비, 보아 선배도 빨리 컴백하셨으면 좋겠다"며 "나 역시 잘해서 솔로 여가수의 계보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2010년 신인상을 노리는 길학미는 '월드스타'나 '만능 엔터테이너' 등 대중들의 예상을 넘는 꿈을 벌써부터 꾸고 있다. 대중들이 "저 사람의 재능은 끝이 어딜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서운 존재'가 되고 싶다는 '무서운 신인' 길학미는 "단지 내 꿈을 이루는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꿈을 잃지 않고 준비를 하고 있으면 기회가 온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가 꾼 꿈과 희망의 끝이 궁금하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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