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 연산강 본류서 대량번식 확인… 4대강 때문? '끔찍한 광경'
정치 2014/06/27 14: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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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연산강 괴생명체’로 알려진 큰빗이끼벌레가 연산강 본류에서 대량 번식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영산강 광주구간인 광신대교 인근에서 외래종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대량 번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빗이끼벌레의 원래 서식지는 캐나다로 돌이나 바닥 등에 부착해 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저수지나 호수에서 주로 발견됐다.



앞서 큰빗이끼벌레는 하구언으로 강물이 막힌 영산강 하류 수질 악화지역에서 발견된 바 있으나, 본류에서 대량 서식이 발견됐다는 것은 보 설치로 유속이 느려지면서 영산강의 생태환경이 변질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합 측은 “4대강 사업 이후 영산강 수생생태계 변화, 생태환경 악화 등을 보여주는 이상 징후”라고 연합 측은 설명했다.



또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 수질이 나빠지면서 양서류와 파충류 등이 감소했다”며 “어류의 경우 외래종과 저수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나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우고 있다”라면서 “썩은 저수지가 된 영산강을 다시 강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단체는 정부에 큰빗이끼벌레의 서식 분포와 생태 영향을 조사한 뒤 대책을 세울 것과 강 생태계의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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