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수사 외압 폭로' 권은희, 사표 제출.. "대학원 복학할 계획"
정치 2014/06/20 14: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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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국정원 수사 외압을 폭로한 권은희 과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의 댓글을 통한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권은희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이날 오전 일신상의 사유로 경무과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보 관악경찰서장은 “자세한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며 “사직서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권은희 과장은 이와 함께 4일간의 연가를 냈다.



사직서는 서울경찰청에서 경찰청에 보고하고 경찰청에서 의원면직 결격 여부를 따져 안전행정부에 제청하면 안행부가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권은희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할 당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1심 법원은 권 과장의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김 전 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 결과”라고 반박한 권 과장은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월 9일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발령 났다.



그러나 지난 5일 열린 항소심 역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모두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은희 과장의 ‘윗선 외압’ 의혹 등에 대해 “권 과장의 증언이 객관적 사실을 배척하고도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혐의를 입증하기에는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한편, 사직서를 제출한 권 과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항소심 이후 사직을 고민했다”며 “지난해 휴학한 대학원에 복학해 남은 공부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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