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일본-그리스전에 등장한 '욱일승천기' 무슨 뜻? "아시아의 나치"
경제 2014/06/20 13:48 입력 | 2014/06/20 13: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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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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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욱일승천기’‘전범기’의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오전(한국시각)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2차전 일본과 그리스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얼굴에 욱일승천기 분장을 한 일본 관중에 배성재 캐스터가 “퇴출당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경기 중 SBS 배성재 캐스터는 하얀 바탕에 태양이 떠오르는 모양의 욱일승천기를 얼굴에 칠한 남성 관중이 카메라에 포착되자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가 뭘까요? 축구장 티켓 값이 아깝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돼야 합니다”라며 “사실 유럽에선 전범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욱일승천기란,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이라는 뜻으로 욱일기(旭日旗)로도 불리며, 태평양전쟁 때에는 ‘대동아기(大東亞旗)’로도 불렸다. 태양을 나타내는 빨간 원형을 중심으로 햇살을 나타내는 붉은 선이 부챗살처럼 뻗어져 나가는 모양이 특징이다.



이러한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일본의 해군에서 사용되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나치 독일이 벌인 악행의 상징이었던 하켄크로이츠처럼 제2차 세계대전 내내 일본군의 상징처럼 쓰였기 때문에 전범기(戰犯旗)로도 불린다.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욱일기의 사용은 금지되었으나, 자위(自衛) 목적으로 창설된 일본 해상자위대가 1954년 옛 일본 해군이 사용했던 16줄기 햇살의 욱일기를 군기로 제정하면서 다시 사용하게 되었고, 육상자위대도 8줄기 햇살의 욱일기를 군기로 채택하였다.



한편, 배성재 캐스터는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당시 3.1운동을 주도해 후에 국가로부터 ‘애족장’(1990년 1월 법률 제4222호로 개정된 상훈법에 의거)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로 알려졌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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