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교사 체포, 수천만원 뒷돈 챙겨… 학부모에 먼저 제안까지
정치 2014/06/13 13: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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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돈을 받고 학부모에 시험지를 유출한 교사가 체포됐다.



1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서울 양천구의 모 사립여고 교사 국어 교사 A씨가 수천만 원대 뒷돈을 받고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배임수재)로 자택에서 전격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여고에 수사관들을 보내 교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시험지 관련 자료와 교사로부터 시험문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의 성적표를 확보했다.



이 교사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졸업생 학부모로부터 2천만 원가량을 받고 여섯 차례에 걸쳐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 문제를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교사가 해당 졸업생 외에도 다른 학생 2~3명에게도 시험 문제를 유출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체포된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완성된 시험지를 보여주고 나서 바로 회수하거나 시험 문제를 따로 정리한 문서를 아예 건네주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학이나 영어 과목 시험지를 구하기 어려울 때에는 해당 과목 교사를 직접 연결해 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진학상담 중 학부모에 먼저 “시험문제를 알려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국어를 담당하던 A씨가 영어와 수학 문제까지 유출한 것에 미뤄 다른 교사와 공모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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