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위협’ 칼 든 강도, 알고 보니 경찰 간부? “빚 때문에…” 충격
정치 2014/06/11 13: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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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현직 경찰 간부가 빚 때문에 흉기를 들고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서울지역 성북경찰서 소속 A(48)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25일 오후 10시 50분께 남양주 시내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벤츠 차량에서 짐을 꺼내려던 B(47·여)씨를 흉기로 협박해 돈을 빼앗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가 차량 문을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A경위는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CCTV와 피해자 B씨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A경위를 추적해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경위는 “빚이 2-3억 원 가량 있고 아내의 지병 치료비와 자녀 교육비 때문에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A경위는 경찰서 근처에서 유제품 가게를 운영하는 B씨가 부유할 것으로 생각하고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은 A경위가 소속돼 있는 성북경찰서의 한형우 성북서장을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를 했고, 결국 후임 서장으로 이연태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이 발령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관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을 때 당사자뿐만 아니라 감독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 복무기강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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