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 성황리 개최
연예 2018/07/31 17:10 입력

[디오데오 뉴스] 영화 ‘어느 가족(원제:万引き家族)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참석한 내한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어느 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가 지난 30일 오전 10시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렸다.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 ‘어느 가족’을 들고 내한해 국내 언론과 만나는 자리로 그 어느 때보다 취재 열기가 뜨거웠으며, 이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전했다.
먼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제 새 작품 개봉에 맞춰서 이렇게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라며 “한국에 제 영화 팬 여러분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모여주신 모든 분을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이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영화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 15년 정도는 일본에서 독립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영화를 계속 했기 때문에 큰 규모의 개봉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다”라고 전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때와 비교를 할 때 지금도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영화를 대하는 태도라던가 자세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여러 변화가 있으면서 스탭, 제작진들의 많은 힘을 입고 만들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덕분에 국내외에서 정말 저로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제 영화를 봐주실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전하며 3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일본에서의 흥행 소식과 한국뿐 아니라 대만, 홍콩, 중국 등에서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작품을 만들 때 처음에는 작게 낳아서 길게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서 잘 키워가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속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뜻하지 않게 칸영화제에서 큰 상도 수상하게 되어서 크게 많은 사람에게 퍼져가고 있어 저로서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아주 기쁜일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오리지널 작품을 가지고 대규모로 개봉을 하는 것이 그렇게 수월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오랫동안 꾸준히 해온 것이 이런 형태로 보답을 받나하는 마음도 들어서 기쁘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한결 같은 마음으로 계속 영화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라고 진심이 담긴 말을 전했다.
본격적인 취재진들의 질문에서는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증하듯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국에서 영화들이 많이 사랑받고 있는 것은 한국적 정서에도 잘 맞는다는 말인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떤 부분, 무엇이 사람들의 정서에 울림을 주고 감동을 주는가, 어떤 것이라면 국경이나 문화를 넘어서 전해지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최근에는 거의 의식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 자신이 제게 절실한 모티브 또는 주제를 파헤치다 보면 ‘전해질 것은 전해진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부분을 거의 생각하지 않고 만드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작품을 사랑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는 물론 한국 관객 여러분들이 제 작품을 위화감 느끼지 않고 작품을 수용해주시는 구나라는 것은 실감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번 찾고, 관객분들의 반응을 보면 그런것들을 직접 실감할 수가 있다”라고 전했다.
감독이 생각하는 가족이란 질문에 “가족은 어때야 한다라던가 좋은 가족이란 어떤 것이라던가 그런 것을 정의 내리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을 시작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가족은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억압적으로 가족은 이런 것이라는 형태로 규정하지 않는 것이 최소한 좋은 자세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여러 형태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번 작품 ‘어느 가족’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느 가족’을 통해 혈연이 아닌 형태로 공동체를 구성해서 가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함께한 릴리 프랭키와 키키 키린 배우와의 에피소드에 관해서는 “릴리 프랭키와 촬영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 맡은 역할과 관련해서 편지를 계속 주고받았다. 손편지로 주고받았던 것은 아니고 손으로 편지를 쓰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SNS로 보내주는 그런 아주 신기한 방식의 손편지를 주고받았다”라며 특별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키키 키린에 대해 “누가 봐도 정말 좋은, 훌륭한 배우시다. 이 분 이상으로 좋은 배우가 없다”라는 마음을 전하며 구체적으로 ‘어느 가족’ 작품 속에서 인상적인 것을 전했다. “‘어느 가족’에서 6명이 바닷가를 가는 장면에 키키 키린이 목소리를 내지 않고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은 대본에도 없었던 거였고 배우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연기한 것이다”라고 전하며 키키 키린 같은 배우가 현장에 있다는 것은 감사하고 큰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에 대해서 질문을 받는 것은 귀중한 시간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오늘 같은 자리를 계속 만들면서 많은 분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며 자리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어느 가족’ 이후 다음 프로젝트인 프랑스 영화에 대해 전하며 “연출자가 문화나 언어를 넘어서 연출을 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것이 제게 숙제로 주어진 흥미로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도전을 열심히 해보려고 준비 중이고 만약 이것이 좋은 형태로 마무리가 된다면 프랑스뿐만 아니라 더 많은 나라에서도 작업이 가능하겠다는 결과가 될 것이고 그 결과를 맞이하게 되면 저는 한국에서도 제가 같이 일을 해보고 싶다고 느낀 매력적인 배우들이 너무나 많이 계시기 때문에 멀지 않은 장래에 한국 분들과의 만남을 더 확대시켜나가는 기회를 가져봤으면 하는 소망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자리에 다시 또 찾게 된다면 굉장히 큰 행운이고 그런 미래도 기대해보면서 오늘 마치겠습니다”라며 기자간담회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영화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쩌면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사진 = ㈜티캐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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