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나 아직 안죽었어" 실종자 가족 무너트리는 '거짓 문자'
정치 2014/04/17 16:19 입력 | 2014/04/17 16: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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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디오데오 뉴스] 침몰 사고를 당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가 보낸 것으로 기대됐던 SNS 메시지들의 일부가 허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10분쯤 신고가 접수된 구조요청 메시지의 진위를 수사한 결과 직전 게시자는 김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 A(11)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메시지에는 ‘지금 여기 배 안인데 사람 있거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남자애들 몇 명이랑 여자애들은 울고 있어.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안에 사람 있다고 좀 말해 줄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16일 오후 11시 10분 경기도 파주에 사는 한 시민은 ‘딸(11) 카카오스토리에 구조메시지가 왔다. 배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구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112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 측은 수사대상인 A군이 초등학생임을 감안, 부모와 연락을 취해 이날 오후 동석한 자리에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A군 또한 최초 유포자가 아닐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경찰은 단원고 2학년 여학생 이모양의 실명이 포함된 구조요청 메시지에 대해서도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트위터 아이디가 없어서 여기다가 글 올립니다. 데이터가 별로 없어요. 단원고 2학년 ○반 이○○입니다. 선미 쪽에 있는데 유리창 깨질까 봐 무섭네요. 구조대 안 와요? 댓글밖에 안 써져요’라는 내용이다. 경찰은 이 메시지 최초 게시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메시지가 허위로 판명된다면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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