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대학교 수은 테러, 100여명 긴급 대피… '중도'에 무슨 일이?
정치 2014/04/15 12:01 입력 | 2014/04/15 12: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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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성균관 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수은이 발견돼 학생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중앙도서관(중앙학술정보관) 5층 제4열람실에서 손모(26)씨 책상 주변에 수은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돼 이를 경찰에 신고, 소방대원이 출동하고 학생들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수은은 인체 유해 물질로, 중독될 시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키며 각종 병을 유발한다. 농약이나 건전지 등에서 빠져나온 수은은 물과 토양, 공기 등을 오염시키고 식물이나 생선 등에 축적된다. 대표적인 수은 중독 관련 사건은 1956년 일본 화학 공장에서 방류한 유기수은에 오염된 조개와 어류를 먹은 주민들에게 집단으로 발생한 ‘미나마타병(수은중독으로 발생하는 신경학적 증후군)’이 있다.



수은이 발견된 해당 열람실 ‘와룡헌(행정고시준비반)’은 행정·외무고시를 준비하는 고시반 학생들만 출입하는 곳으로, 손씨는 이 물질을 손으로 만졌다가 뒤늦게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14일 오후 5시쯤 중앙도서관 건물 5층에 있는 고시반 학생들에게 긴급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5시 30분까지 도서관 안으로 출입하지 말라고 했다”며 “오후 5시 40분쯤 소방대원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열람실 안은 물론 주변 열람실에 있던 학생 100여 명을 대피시키고 해당 열람실의 출입을 통제했다. 또 현장에서 수은으로 보이는 물질 5g 상당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현재 경찰은 도서관 4층과 5층 사이 계단에 있는 CCTV에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찍힌 점으로 미뤄 이 남성이 오전 4~10시 손씨가 자리에 없는 틈을 타 유해 물질을 뿌리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계속해서 수사 중이다.



한편, 이번 수은 테러 사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인 간의 싸움이 테러 의혹으로 번졌다는 글이 떠돌고 있다. 한 남성이 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은계를 깨서 전 여자친구가 공부하는 고시실 열람실 책상 위에 수은가루를 뿌리고 갔다는 내용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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