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반값홍삼, 불량품 고객 몰래 회수해… 이미 팔린 제품엔 '쉬쉬'
정치 2014/04/15 09:53 입력 | 2014/04/15 09:55 수정

100%x200

출처=MBC 보도 영상 캡쳐

100%x200

출처=MBC 보도 영상 캡쳐

[디오데오 뉴스] 이마트의 ‘반값 홍삼’ 일부가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재고만 회수했을 뿐,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MBC 단독 보도에 의하면, 이마트 측이 특정 상품의 불량을 알고도 이미 판매된 제품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고객 몰래 불량 재고를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의하면 불량인 것이 드러난 제품은 이마트의 야심작 ‘반값 홍삼’으로, 값은 절반이지만 품질은 못지않다는 광고 문구로 6개월간 7만 3천여 병을 팔아치운 홍삼 농축액 제품이다. 240mL에 9만 9천 원이라는 믿기 힘든 저렴한 가격이지만, 소비자들의 대형 마트에 대한 신뢰 때문에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되는 등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그러나 지난 3월 19일 이마트 본사로부터 전국 매장에 특정일자 제품을 회수하라는 공문이 내려졌다. 농축액에서 거품이 생기는 등의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거품이 난다는 것은 병에 담기 전 숙성이 부족했거나 세균에 오염됐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반품 들어온 7병의 오염 여부만 검사한 뒤 매장에 남은 7백여 병만 재빨리 회수해 폐기 처분했으며, 이미 팔린 1천1백여 병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마트 측은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거품이 발생해 회수한 제품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사 가신 고객분들에게 사전에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