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기 감사위원 투신자살, 유서 없어… 가족 “평소 우울증”
정치 2014/04/11 13: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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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홍정기 감사원 감사위원이 자택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7분쯤 강남구 일원동의 아파트 현관 지붕에 홍정기(57) 감사원 감사위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홍 위원이 13층과 14층 사이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홍 위원은 지난 2월 말부터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 위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홍 위원은 평소 내성적일 정도로 조용했고 신중했으며 술도 잘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우울증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위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2011년 7월부터 1년 4개월여 동안 감사원 실무를 총괄·지휘하는 최고 요직인 사무총장을 맡아 민감한 사안을 다뤄 왔고, 지난 정권의 숱한 기밀들을 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11월부터 감사위원직을 맡아 왔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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