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고교생, 소주 한병 마시고 난동… 지하철 선로 기어다녀 '운행 지연'
정치 2014/03/25 15: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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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DB/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한 고교생이 만취한 채로 지하철에서 선로를 기어 다니는 등 행패를 부려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8시경 부산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고등학생 1학년 A(16)군이 만취한 상태로 20여 분간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역무원과 경찰에 제재당해 연행됐다. 이 사고로 도시철도 1호선 양방향의 모든 열차가 15분 동안 운행이 지연됐다.



A군은 열차 안에서 여성승객에게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려 시민들에게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역무원들이 토성역에서 열차를 세우고 밖으로 끌어내리려 하자 문이 닫히지 않게 좌석 팔걸이에 발을 걸고 버티는 등 완강하게 저항했다.



결국 직원 3~4명과 승객이 합심해 A군을 열차에서 끌어내렸지만, 이번엔 경찰 등을 피해 지하철 선로에 뛰어내려 열차 아래를 기어 다니기도 했다. 경찰 출동 후에도 A군은 15분간 난동을 지속했고, 경찰 10명이 투입돼서야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실업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으로 이날 하교 후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술을 마시고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 진술에서 “친구와 좋지 않은 일이 있어 기분이 나빴다”며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서 혼자 마셨고 소주 1병 정도 마신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야간이어서 미성년자인 A군에 대한 계속 수사가 어렵다고 보고 그의 부모를 불러 귀가 조치한 상태이며 A군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인 뒤 업무방해와 철도안전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민폐갑이다”, “소주 한 병을 먹고 기어 다니다니”, “경찰도 못 알아 보고 대체 술은 왜 마셨냐”, “이래서 술은 어르신에게 배워야 한다는 거”, “부모님 얼마나 창피하실까”, “부산 망신”, “대체 몇 명이 피해를 본 거야. 엄중 처벌해야 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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