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저격 동영상, 일본인이 2억원에 구입했다… '지금 어디있나?'
정치 2014/03/12 12:1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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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NYT 1910년 8월 14일자 매거진 섹션

[디오데오 뉴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한 일본인에게 2억 원에 팔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1일 언론매체 뉴시스 측은 과거 해외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의하면, 싱가포르 영자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1909년 12월 22일 ‘이토 저격 필름 가격 신기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동영상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끝에 재팬프레스 에이전시에 근무하는 일본인 타노모기 게이이치(타노마기)가 1만 5,000엔 (현재 가치 약 2억 원)을 지불하고 구입했다”고 적었다.



또 “이러한 가격은 영화필름 사상 전례 없는 최고가로 필름의 길이는 500피트(약 10분 길이)정도”라면서 “동영상엔 이토가 하얼빈역에 도착하는 모습과 플랫폼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는 장면, 저격 순간과 체포, 열차에 후송된 이토가 죽어가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뉴욕타임스’는 1910년 8월 14일 자 매거진 섹션에 ‘전율 돋는 순간에 우연히 찍힌 희귀한 사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삽화로 안중근 의사의 의거 순간을 전하면서, 하얼빈에서 촬영 중이던 유럽 영화제작소 제작진이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상과 회담을 하러 하얼빈에 오는 행사를 촬영하다가 이 장면을 포착해 ‘안중근 저격 동영상’이 남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토 히로부미가 기차 플랫폼을 건너오는데 군중 속에서 한국인이 튀어나오면서 총성이 울렸다”고 당시 생생한 순간을 묘사했으나 삽화에는 양복이 아닌 기모노를 입은 모습으로 안중근 의사를 묘사해, 동영상을 직접 본 것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안중근 의사의 저격 동영상이 존재했다는 소식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현재 해당 필름은 미국으로 넘어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5년 일본 방송국 NHK 측은 다큐멘터리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25초 분량이 전부로, 원본을 편집해 저격 장면은 빠져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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