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보유출, 집단소송 카페 우후죽순 '내 정보가 공공재냐?'
정치 2014/03/11 10:39 입력 | 2014/03/11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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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카페'KT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집단소송'

[디오데오 뉴스] 12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일으킨 KT 정보유출 사태에 분노한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일 경찰 조사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KT는 2012년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에 이어 사상 최대의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 방통위는 현재까지 조사에서 총 1천170만 8천875건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한 명이 여러 대의 이동전화에 가입하는 등의 중복 사용을 제외하면 피해 통지를 받을 이용자는 981만 8천7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킹 피해로 인한 정보유출이지만, KT측의 허술한 보안시스템과 고객정보 관리 소홀 문제가 드러나면서 피해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신용카드번호, 카드유효기간, 은행계좌번호, 고객관리번호, 유심카드번호, 서비스가입정보, 요금제 관련 정보 등 12개 항목이다.



현재 네이버, 다음 등 대형포털사이트를 통해 KT를 상대로 집단소송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주로 법무법인이나 변호사들이 선임료를 받아 소송을 진행, 1인당 5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KT측은 지난 2012년 고객정보유출 사태 당시 “유출 자체가 피해보상의 범위는 아니다”라며 “다른 2차 피해가 발생했다면 피해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혀 유출 자체로 인한 피해 보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일부 고객들이 제기한 집단소송도 아직 진행 중인 상황.



하지만 앞서 카드사 3사 정보 유출에 이어 또다시 통신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지면서 피해자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유출 시마다 집단소송을 대리해 온 법무법인 평강 측은 카페를 통해 “KT 8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소송이 진행 중이고 카드 3사 소송도 시작단계지만, 이번 사건도 외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KT 집단소송 카페에 가입한 피해자들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번에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통신사들이 정신 차리려나 봅니다”, “12개 항목 전부 싹 털렸다. 내 정보가 공공재냐?”, “작년까지는 두고 봤는데 이젠 못 참겠다”, “초등학생도 뚫을 수 있는 보안시스템… 장난합니까 KT?”, “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집단소송 참여하려 합니다”, “무슨 추수하는 것도 아니고, 일 년에 한 번 씩 정보를 털리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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