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 1년간 고객정보 75% 털렸다… 폰 개통-판매에 쓰여 '충격'
정치 2014/03/06 17: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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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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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KT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1천200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늘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의하면, 전문해커 김모(29)씨와 정모(38)씨 등 2명이 KT 홈페이지를 해킹해 지난 1년간 고객 1천600만 명 중 1천200만 명의 고객 정보를 캐낸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다. 이들과 공모한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박모(2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작년 2월부터 ‘파로스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 KT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개인정보를 빼내 왔다. 홈페이지 이용대금 조회란에 고유숫자 9개를 무작위로 자동 입력시키는 이 프로그램으로 KT 가입 고객의 9자리 고유번호를 맞춰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이들이 확보한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집 주소, 직업, 은행계좌 등이다. 빼낸 고객정보는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활용됐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휴대전화 규모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휴대전화 1대 개통 때 기종에 따라 20만∼40만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KT 외 다른 주요 통신사와 증권사 등의 홈페이지에서도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통신사 개인정보가 유출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KT 가입자들이 개인정보유출 여부 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KT 고객 정보 유출 확인 사이트는 접속 가능하지 않는 사이트로 확인됐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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