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칼부림' 입학식 가던 여중생,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정치 2014/03/03 16: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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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제주에서 한 여중생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8시 40분경 제주시 삼도동 모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서 입학식을 위해 등굣길을 나선 여중생 A양(13)이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옆구리를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A양은 피습 직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며 인근에 있는 집으로 걸어간 뒤 5분 거리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A양은 두꺼운 옷을 입은 상태에서 배 왼쪽 상부를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 방향으로 찔렸으며 폭 1㎝, 깊이 5∼6㎝가량의 상처를 입었다.



해당 병원 외과 과장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며 “날카로운 물체에 복부를 비스듬히 찔린 상태로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육안상으로는 장기까지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키 180㎝가량의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 뒤 곧바로 마을 길로 달아났다는 A양의 말에 따라 주변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와 CCTV를 분석하는 등 용의자를 좇고 있다. 그러나 목격자가 없고 주택 밀집 지역으로 좁은 골목길이 여러 갈래로 나 있어 정확한 범행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해 학교에서 북쪽으로 400∼500m 지점을 범행현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학교 측은 A양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인근 파출소에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해 주도록 요청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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