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 최종 사망자 10명… 부상자 103명 확인
정치 2014/02/18 09:49 입력 | 2014/02/18 09: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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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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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부산외대 신입생 OT가 이뤄지던 경주 소재 리조트가 붕괴해 1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15분쯤 경주시 마우나오션 리조트 내 체육관 천장이 붕괴 돼 부산외국어대학 신입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등이 매몰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갓 대학에 입학한 부산외국어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던 중 벌어진 일이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해 며칠 전부터 경주지역에 내린 폭설로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 중이다.



오늘 1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새벽 6시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돼 총 사망자는 10명으로 밝혀졌다. 최종 사망자는 ●윤채리(19·여·베트남어과) ●김정훈(20·미얀마어과) ●고혜륜(19·여·아랍어과) ●강혜승(19·여·아랍어과) ●박주현(19·여·비즈니스일본어과) ●김진솔(19·여·태국어과) ●이성은(여·베트남어과) ●최정운(44·남·행사 초청 사회자) ●양성호(08학번·남·미얀마어과) ●박소희(19·여·미얀마어) 총 10명이다.



또 103명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사고대책본부는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주모(20)군이 오늘 새벽 자신의 숙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락이 끊겼던 3학년 학생 이모씨는 경주가 아닌 부산에서 휴대폰 위치가 파악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벤트 업체 직원 11명은 연락두절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붕괴 당시 강당 안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1천12명 중 565명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행사 시작 10초 만에 출구 반대편 안쪽 무대 지붕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대다수 학생들은 현장에서 빠져 나왔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100여 명의 학생들은 건물 더미에 깔렸다. 또 탈출을 위해 학생들이 창문이나 출구 쪽으로 몰리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구조된 신입생 이모(19)양은 “총소리처럼 탕탕탕하는 소리가 연달아 들리더니 갑자기 앞쪽 친구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무슨 이벤트가 시작된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는 순간 천장을 바라보니 무거운 구조물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신입생 문모(19)군은 “갑자기 체육관 천장의 전구가 터지면서 마치 천장이 종이처럼 구겨지면서 내려앉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과 함께 하나뿐인 뒤쪽 문으로 피했다”며 “하지만 뒤쪽 천장이 되레 왕창 무너졌고 더 이상 나가지도 피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학교 측의 확인 결과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일부 학생과 연락이 닿아 현장에는 피해자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지금도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 관계자 4명은 이웅렬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가족들에게 엎드려 사죄드린다.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하고 사고수습, 원인 규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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