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버스 폭발, 교회신도-가이드 등 한국인 3명 사망… 자폭테러 확실
정치 2014/02/17 10: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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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이집트에서 관광버스 폭탄 테러로 한국인 3명을 포함해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이집트 시나이반도 동북부의 관광지인 타바 인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탄테러를 당해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성지 순례를 온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인 김홍열(64)씨와 이번 관광을 주선한 현지 가이드 겸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 제진수(56)씨,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35)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외교부는 “가장 최근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 규모는 사망 3명에 부상자 13명”이라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부상자 가운데는 아주 위독하신 분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버스의 탑승자들은 대부분 이집트 성지순례를 하던 한국 진천중앙교회 신도들로, 남성 11명과 여성 20명으로 구성된 신도 31명과 가이드 2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번 성지순례는 지난 10일 출발해 터키와 이집트, 이스라엘을 거쳐 21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한국인 관광객 3명과 더불어 이집트인 2명도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30여 명으로 인근 샤름 엘셰이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한국인 부상자들은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한 이집트인 중 1명은 버스 운전기사, 1명은 폭탄테러범으로 알려져 자폭테러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광버스 앞쪽과 지붕 대부분이 날아간 것으로 미루어 보아, 버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폭탄이 터진 것은 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소 주 이집트 대사는 오늘 오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20대 이집트 괴한이 갑자기 버스에 탑승 뒤 폭발물 던진 자살폭탄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폭탄 테러를 당한 한국인 버스 탑승자 33명 중 무사한 15명을 가능한 한 조속히 귀속시킨다는 방침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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