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14일은 ‘정월 대보름’… 초콜릿보다 보름밥-부럼 주목
기타 2014/02/13 15:45 입력 | 2014/02/13 16:02 수정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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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정월 대보름이 하루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는 14일 금요일은 ‘밸런타인데이’인 동시에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이다.
보름달은 밝음을 상징하며 농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월 대보름은 그 한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보기도 하는 아주 중요한 ‘시작’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나라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전국 각 지역에서 풍속행사가 이뤄진다.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절식’이라고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오곡밥(보름밥)과 약식, 부럼, 귀밝이술, 진채식 등이 있다.
오곡밥은 풍농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으며 쌀, 팥, 콩, 조, 수수 등의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다. 대보름 즈음에 먹는다 하여 ‘보름밥’ 이라고도 한다. 대보름날은 이세 집 이상의 남의 집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하여 이웃 간에 오곡밥을 나누어 먹었다.
약식은 얍밥 혹은 약반이라고도 하며 찹쌀에 대추·밤·잣 등을 섞어 찐 다음 기름과 꿀·간장으로 버무려 만든 음식이다. 정월대보름이 아니어도 회갑·혼례 등의 큰 잔치에 많이 만들어 먹는다.
특히 대보름날 이른 새벽에 땅콩과 호두, 잣, 밤, 은행나무 등 딱딱한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하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이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귀밝이술은 ‘이 술로 귀가 밝아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전에 소주나 청주를 차게 해서 마신다.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그 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져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해서 생겨난 풍속이다. 빚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정월 대보름 별미로는 보름 나물이라고 하여 9가지 나물을 손질해 먹는데 이를 ‘진채식’이라 한다. 고사리, 도라지, 고구마순, 버섯, 가지, 호박, 다래순, 무나물, 시금치 등 최소 9가지 나물을 손질해 말렸다가 대보름 전날 삶은 후 기름에 볶아 먹는다. 겨울 동안 없어진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생겨난 풍습으로, 정월대보름에 진채식을 먹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설날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표적인 민족고유의 명절 ‘정월 대보름’이 근대화를 거치며 공휴일에서 제외되는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잊혀가고 있다.
영양 가득 정월 대보름 상차림으로 건강한 올 한해를 기원하는 우리 관습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은 어떨까.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오는 14일 금요일은 ‘밸런타인데이’인 동시에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이다.
보름달은 밝음을 상징하며 농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월 대보름은 그 한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보기도 하는 아주 중요한 ‘시작’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나라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전국 각 지역에서 풍속행사가 이뤄진다.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절식’이라고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오곡밥(보름밥)과 약식, 부럼, 귀밝이술, 진채식 등이 있다.
오곡밥은 풍농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으며 쌀, 팥, 콩, 조, 수수 등의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다. 대보름 즈음에 먹는다 하여 ‘보름밥’ 이라고도 한다. 대보름날은 이세 집 이상의 남의 집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하여 이웃 간에 오곡밥을 나누어 먹었다.
약식은 얍밥 혹은 약반이라고도 하며 찹쌀에 대추·밤·잣 등을 섞어 찐 다음 기름과 꿀·간장으로 버무려 만든 음식이다. 정월대보름이 아니어도 회갑·혼례 등의 큰 잔치에 많이 만들어 먹는다.
특히 대보름날 이른 새벽에 땅콩과 호두, 잣, 밤, 은행나무 등 딱딱한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하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이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귀밝이술은 ‘이 술로 귀가 밝아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전에 소주나 청주를 차게 해서 마신다.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그 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져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해서 생겨난 풍속이다. 빚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정월 대보름 별미로는 보름 나물이라고 하여 9가지 나물을 손질해 먹는데 이를 ‘진채식’이라 한다. 고사리, 도라지, 고구마순, 버섯, 가지, 호박, 다래순, 무나물, 시금치 등 최소 9가지 나물을 손질해 말렸다가 대보름 전날 삶은 후 기름에 볶아 먹는다. 겨울 동안 없어진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생겨난 풍습으로, 정월대보름에 진채식을 먹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설날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표적인 민족고유의 명절 ‘정월 대보름’이 근대화를 거치며 공휴일에서 제외되는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잊혀가고 있다.
영양 가득 정월 대보름 상차림으로 건강한 올 한해를 기원하는 우리 관습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은 어떨까.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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