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위원회' 나경원, 지인 자녀 부정채용 의혹… 위원회 공금도 맘대로?
정치 2014/02/03 12:02 입력

100%x200

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부정채용 의혹에 휩싸였다.



오늘 3일 한겨레신문은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이하 ‘스페셜위원회’)에서 회장직을 맡은 나경원(53)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고, 위원회 공금으로 나 전 의원의 저서를 구매·배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스페셜위원회가 나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51)가 1992년 배석판사로 처음 부임한 수법지원에서 당시 부장판사를 맡았던 판사 출신 변호사의 자녀 A씨(29)를 부정 채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A씨는 서류 합격자가 발표된 뒤에야 지원서를 제출했을 뿐만 아니라, 서류·필기·인성평가 등 채용전형을 다른 지원자들과 별도로 치렀다. 또 영어 구술면접도 면접관인 국제변호사 사무실에서 따로 봤다. 최종면접 전까지의 평가점수가 4명 중 3등이던 A씨가 최종합격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A씨가 아는 분의 딸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어떤 의도가 있었다면 특별채용으로 A씨를 뽑았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이어 “연봉도 낮은 비정부기구(NGO)에 외국 명문대 석사까지 마친 사람이 입사해 열심히 일 해주는 것을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송동근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66)은 “A씨의 서류 접수가 늦었던 것일 뿐 시험은 똑같이 봤다”며 “최종면접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던 지원자가 연봉이 적다는 이유로 입사를 포기했고 2등을 한 지원자는 외국어 구사력이 약해 3등이었던 A씨를 뽑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겨레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공금으로 650만 원 상당의 나 전 의원의 저서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를 구매·배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나 전 의원 취임 이후 월 300만 원의 임원활동비와 월 100만 원의 차량유지비를 신설했다고도 보도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5월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